A그룹 B회장, 밤잠 설치는 사연
[이지경제=서민규 기자] 최근 M&A가 화두로 떠오르면서 일부 그룹들이 적극적으로 M&A 시장에 참여하고 있는 분위기다. 이 같은 분위기 속에서 국내 최대 유통업체인 C사 인수전에 A그룹이 참여 의사를 밝혀 재계 호사가들의 시선을 끌고 있다.
하지만 부정적 시각이 우세하다. 인수전에 참여할 만한 여건이 되지 않는 상황에서 무리수를 두고 있는 지적이 강하다. 이 같은 지적이 일면서 B회장은 밤잠을 설치고 있다고 한다.
B회장의 최대 고민은 업황이 좋지 않다는 점이라고 한다. 국제적 업황이 고공행진을 하면서 어려움을 겪고 있다는 이유에서다. 여기에 무디스의 압박도 그를 옥죄고 있다고 한다.
A그룹이 지난 번 D사를 인수했을 때 무디스는 A그룹의 신용도를 한 단계 떨어뜨렸는데 이번에 C사를 인수하면 또 한 단계 추락시키겠다고 경고하고 있다고 한다.
여기에다 세계적 거부인 E씨가 만일 A그룹이 C사를 인수한다면 자신이 보유하고 있는 지분 모두를 팔아버리겠다고 공개적 입장을 밝혀 B회장의 심사가 불편하다고 한다. 그가 지분을 팔면 그 여파가 만만치 않기 때문이라고 한다.
재계호사가들은 이에 따라 C사 인수전에 A그룹이 소극적으로 대응할 가능성이 높다는 관측을 내놓고 있다. 아울러 C사 인수를 탐내고 있는 F그룹과 G그룹의 행보를 주목하고 있는 형국이다.
서민규 sgy@ezyeconom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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