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지경제] 이민섭 기자 = 진에어가 오는 10월 국내 저비용항공사 처음으로 대형 항공기인 B777-200ER 여객기 1대를 화물 전용기로 개조해 운영한다고 9일 밝혔다.

진에어는 해당 항공기를 10월 추석 연휴까지 여객 운송에 투입한 뒤 기내 좌석을 철거하고 안전 설비를 장착하는 등의 개조 작업을 진행한다. 화물 전용기 운영 시점은 항공기 수리 및 개조는 항공기기술기준에 적합한지에 대한 국토교통부의 승인 단계도 필요해 진행 일정에 맞춰 최종 확정한다는 방침이다.

B777-200ER의 화물 전용기 개조는 어려운 경영 환경 가운데 위기 극복을 위한 수익원 확보 전략의 일환이라는 설명이다. 그간 진에어는 B777-200ER을 여객기 내 화물칸을 이용하는 벨리 카고 방식으로 타이베이 노선 등에서 운영해왔다. 해당 기종은 화물칸 내 온도 및 습도 조절이 가능하고 약 15톤 규모의 화물을 운송할 수 있다. 화물 전용기로 개조될 경우 탑자 규모가 약 10톤 늘어나 총 25톤 규모의 화물을 실을 수 있다.

진에어 관계자는 “여객 수요가 제한적인 상황에서 적시적소에 화물 전용기를 운영해 적극적으로 수익원을 발굴하고 추후 시장 여건에 따라 탄력적으로 대응해 나갈 계획”이라면서 “새로운 시도와 차별화된 장점을 바탕으로 한 경쟁력 강화를 통해 위기 상황을 극복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민섭 기자 minseob0402@ezyeconom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