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세차익보다는 안정적 임대수익 원해"
[이지경제=박상현 기자]최근 경기 회복 신호와 시중 풍부한 부동자금이 더해져 큰손들의 빌딩 투자가 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 눈길을 끌고 있다.
24일 부동산업계에 따르면 개인 자산가들이 30억∼100억원 안팎의 서울 강남권(강남·서초·송파구) 중소 빌딩을 사들이고 있다. 73건 거래 가운데 60%가 넘는 45건이 강남·서초·송파 등 강남3구 소재 빌딩인 것으로 집계됐다. 이어 성동구(4건), 영등포구(3건) 마포구(3건) 관악구(3건) 등에서 빌딩 거래가 많았다.
빌딩 매입가는 평균 60억원대. 환금성이 높은 30억원 이하 빌딩이 28건으로 가장 많이 거래됐고 30억 초과∼50억원 이하 빌딩은 25건, 50억 초과∼100억원 이하는 13건이 각각 팔렸다.
매매가 100억 초과~ 200억원 이하 빌딩 7개도 주인이 바뀌었다. 이는 2009년 같은 기간 100억 초과∼200억원 이하 빌딩 거래가 전무한 점을 감안할 때 자금력을 갖춘 큰손들이 투자에 나섰음을 알 수 있는 대목이다.
이처럼 큰손들이 최근 빌딩을 매입하는 이유가 단기 시세차익보다는 안정적 임대수익을 얻기 위한 것으로 부동산 전문가들은 보고 있다.
강남의 상가 컨설팅업체 한 관계자는 “1년 이내 단기 투자보다는 최소 5년 이상 보유하겠다는 투자자들이 대부분”며 “특히 부동산으로 돈을 불린 경험이 많은 자산가들이 경기에 민감하지 않고 임대수익이 나오는 빌딩을 가장 선호하고 있다”고 말했다.
박상현 psh@ezyeconom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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