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지경제] 문룡식 기자 = 이동걸 산업은행 회장이 연임되며 3년간 산은을 더 이끌게 됐다.
산은은 이 회장이 11일부터 임기 3년의 제39대 산업은행 회장으로 연임됐다고 밝혔다.
한국산업은행법에 따르면 산은 회장은 금융위원장의 제청으로 대통령이 임명한다. 은성수 금융위원장은 지난 9일 청와대에 이 회장의 연임을 제청했고, 10일 대통령이 임명하면서 이 회장의 연임이 확정됐다.
산은의 수장이 연임한 것은 26년 만이다. 이 회장은 4번째로 연임하는 최고경영자가 됐다. 과거 ‘총재’ 시절 연임한 사례는 세 차례 있었지만 직함이 회장으로 바뀐 2008년 이후 연임한 건 이 회장이 처음이다. 1950년대 구용서 초대 총재, 1970년대 김원기 총재, 1990년대 이형구 총재가 각각 연임했다.
이 회장의 연임은 코로나10 사태가 종식되지 않은 가운데 기업 유동성 지원에 산은의 역할이 중요한 데다 기업들 구조조정 작업의 연속성이 유지돼야 한다는 점을 고려한 것으로 분석된다.
1953년생인 이 회장은 서울대 경제학과를 졸업했고, 미국 예일대에서 경제학 박사학위를 받았다. 대통령 경제비서실과 정책기획비서실과 한국개발연구원(KDI) 등에서 근무했으며 금융감독위원회 부위원장, 금융연구원장 등을 지냈다.
문룡식 기자 bukdh@ezyeconom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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