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지경제=박상현 기자]지난해 11월 ‘옵션쇼크’를 유발했던 한국 도이치증권이 10억원 제재금 철퇴를 맞았다.

 

25일 한국거래소 시장감시위원회는 기자회견을 열고 “‘옵션쇼크’ 사태의 심각성과 중대성을 감안해 한국 도이치증권에 회원제재금의 최고액인 10억원을 부과한다”고 말했다.

 

시감위는 또 “한국 도이치증권에 직원 1명을 면직이나 정직하고, 다른 직원 2명을 감봉이나 견책에 해당하는 징계를 하라고 주문했다”면선 “한국 도이치증권이 이 같은 요청을 이행하지 않으면 추가 제재를 취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한국 도이치증권은 공정거래질서를 저해하는 주문을 수탁했을 뿐 아니라 스스로 자기 상품계좌에서 대량 매도함으로써 시세에 부당한 영향을 미치고 특정 위탁자가 부당이득을 취하는 데 상당한 역할을 해 시장의 공신력을 실추시켰다고 시감위는 지적했다.

 

이어 “도이치증권은 프로그램 사전보고 의무 등도 위반해 공시 정보의 신뢰를 훼손시키고 투자자들의 판단에 혼란을 초래했다”고 덧붙였다.

 

시감위는 이와함께 ‘옵션쇼크’로 800억원대의 손실을 낸 와이즈에셋자산운용의 지급결제를 맡은 하나대투증권에 ‘회원경고’ 조치를 내렸다.

 

한편 거래소의 이번 제재 결정에 대해 네티즌들은 도이치증권에 부과한 제재금 10억은 옵션쇼크로 얻은 시세차익과 비교 했을 때 액수가 너무 적은 것 아니냐며  냉소적인 반응을 보이고 있다.

 

아이디가 amo***인 아고라 회원은 “도이치증권 시세 차익이448억원에 10억 벌금이 중징계냐”며 “증권에 대해 잘 모르겠지만 6개월 영업정지가 있기는 하더라도 처벌이 너무 약한 거 같다”고 말했다.

 

Boy****를 쓰는 아고라 회원도 “먹고튄게 수백억인데 10억이 뭐냐”며 “과징금을 4000억은 때려야 정신 차리지 그거가지고 되겠냐”며 비아냥 거렸다.

박상현 psh@ezyeconom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