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지 돋보기] 통신3사, 5G 주력 먹거리 ‘클라우드 게임’ 경쟁…기술개선·콘텐츠 확보 관건
[이지 돋보기] 통신3사, 5G 주력 먹거리 ‘클라우드 게임’ 경쟁…기술개선·콘텐츠 확보 관건
  • 이민섭 기자
  • 승인 2020.10.02 08: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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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픽사베이, 이민섭 기자
사진=픽사베이, 이민섭 기자

[이지경제] 이민섭 기자 = SK텔레콤과 KT, LG유플러스가 5G 시대 주력 콘텐츠 중 하나인 ‘클라우드 게임’ 시장에서 경쟁한다.

클라우드 게임은 클라우드 서비스의 일종으로 게임을 서버에 저장한 채 각각의 단말기 이용자들이 서버에 접속하고 게임을 불러내 즐길 수 있도록 한 것을 의미한다.

특히 5G의 특징인 ▲초고속 ▲초저지연을 가장 잘 활용했으며, 3G와 LTE 상용화 당시 주목받았던 음악, 동영상 스트리밍 서비스를 이을 차세대 콘텐츠로 떠오르고 있다.

관련 시장도 무르익었다. 시장 성장과 함께 이동통신 3사의 움직임도 본격화된 모양새다.

2일 시장조사업체 IHS마킷에 따르면 클라우드 게임 시장 규모는 지난 2018년 3억8700만 달러에서 오는 2023년 25억 달러로 약 6배 이상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먼저 LG유플러스는 지난해 9월 엔비디아(Nvidia)와 손잡고 5G 스트리밍 게임 서비스 ‘지포스 나우’의 시범 서비스를 실시했다. 이후 올해 4월1일부터 자사 5G 고객에게 무료로 개방했다. 8월24일부터는 자사 고객뿐만 아니라 SK텔레콤과 KT를 이용하는 타 통신사 고객이 월정액 1만2900원에 이용할 수 있도록 확대했다.

LG유플러스의 경우, 가장 먼저 클라우드 게임 시장에 진입해 게임 타이틀이 약 300종으로 경쟁사인 SK텔레콤(100여종)과 KT(연말까지 200여종)보다 많다는 특징이 있다.

SK텔레콤도 지난해 9월 미국 마이크로소프트(이하 MS)사와 협업해 5G 기반 클라우드 게임 공동 사업 ‘엑스클라우드’ 추진을 발표하고, 같은 해 10월부터 약 1년에 걸쳐 베타 서비스를 진행했다. 이후 올해 9월 한국에 정식 서비스를 개시했다.

SK텔레콤의 ‘엑스클라우드’는 MS의 X-BOX 게임 패스 연동이 가능해 콘솔용 게임기기인 X-BOX의 게임을 다수 보유하고 있다는 점이 강점으로 꼽힌다. 다만 월 1만6700원으로 통신3사 가운데 가장 비싼 요금정책을 내세우고 있다.

KT는 지난해 12월 클라우드 게임 시범 서비스를 출시했다. 이후 올해 3월부터 약 6만명의 고객을 대상으로 오픈 베타 서비스를 제공하고, 8월 이용자들의 다양한 피드백을 반영해 ‘게임박스’를 정식 출시했다.

KT의 게임박스에서 이용할 수 있는 게임은 약 100종으로 타 통신사 대비 가장 적지만, 월정액 9900원으로 가장 저렴하게 이용할 수 있다. 더욱이 KT는 올해 연말까지 월 4950원으로 낮추고, 제공할 수 있는 게임을 200개로 확대할 예정이다.

난관

사진=픽사베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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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신 3사가 클라우드 게임 시장에서 격전을 벌이고 있지만 가입자 유치, 콘텐츠 확보에 어려움이 따를 것으로 보인다.

게임 스트리밍 서비스의 경우 음악, 동영상과 달리 이용자가 한정적이기 때문에 게임에 관심이 없던 사람들에게 월 1만~2만원을 지불하도록 유도하기 쉽지 않기 때문이다. 또 현재 클라우드 게임을 이용할 수 있는 스마트폰의 운영체제도 안드로이드에 국한됐다는 것도 가입자 유치에 장애가 된다.

아울러 게임 마니아들을 사로잡기 위해서는 다양한 대작 게임 콘텐츠가 마련돼야 하지만 통신3사의 클라우드 게임 서비스의 경우, 전적으로 게임 개발사에 의존해 콘텐츠를 수급해야 하는 구조다.

기술적인 한계도 지적 사항이다.

통신3사는 약 1년에 걸친 클라우드 게임 시범 운영을 통해 서비스 안정화에 노력을 기울여 왔다. 하지만 지연시간에 대한 문제가 여전하다. 통상적으로 클라우드 게임에서 지연시간이 발생하는 이유는 그래픽처리장치가 연산한 게임 화면이 모바일 화면으로 전달되기까지 여러 단계를 거치기 때문이다.

최승우 한국게임산업협회 사무국장은 “그간 통신사들이 클라우드 게임을 위해 1년 이상 내외부 테스트를 거치면서 안정성이 많이 확보됐다”면서 클라우드 게임의 성공은 5G 통신을 이용한 네트워크 환경의 개선뿐만 아니라 향후 다양한 콘텐츠 확보와 클라우드 컴퓨팅 기술의 진보, 인코딩 기술 개선 등이 지속 요구있다”고 피력했다.


이민섭 기자 minseob0402@ezyeconom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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