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정감사] 생보사 저축성 외화보험, 3년새 446%↑…“자산건전성 악화 우려”
[국정감사] 생보사 저축성 외화보험, 3년새 446%↑…“자산건전성 악화 우려”
  • 양지훈 기자
  • 승인 2020.10.13 13: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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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픽사베이
사진=픽사베이

[이지경제] 양지훈 기자 = 생명보험사의 저축성 외화보험 판매량이 최근 3년 사이 급증해 자산건전성 악화로 이어질 수도 있다는 지적이다.

13일 홍성국 더불어민주당 의원(국회 정무위원회 소속)이 금융감독원으로부터 제출 받은 자료에 따르면 올 6월 현재 생명보험사의 외화보험 누적 판매 규모는 3조2000억원이다. 2017년 3230억원에서 2018년 6832억원, 2019년 9690억원으로 매년 증가세다. 올해는 상반기에만 7575억원이 판매된 것으로 집계됐다.

외화보험 중에서도 저축성보험 판매량이 급증하는 추세다.  6월말 현재 생명보험사의 저축성 외화보험 누적 판매금액은 전체 외화보험 가운데 85%인 2조8000억원이다. 2016년 12월 말 대비 446%(2조3000억원) 증가한 규모다.

외화보험은 기본적인 구조가 일반보험과 같지만, 원화가 아닌 외화를 사용한다는 점이 다르다. 가입자가 보험료를 외화로 내고, 보험금과 해지환급금도 외화로 받는다. 보험사는 소비자로부터 받은 보험료를 모아 해당 국가의 국채나 회사채 등에 투자한다.

국고채 10년 금리가 1.5%, 미 국채 10년물 금리는 0.8% 수준인 상황에서 최근 판매되고 있는 저축성 달러보험의 금리가 3% 수준인 점을 고려하면, 저축성 외화보험의 판매량이 늘어날수록 장기적으로 보험사 자산건전성에 악영향을 줄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저축성보험은 장기간 이자를 더해 지급해야 하는 보험사의 ‘부채’로 인식되기 때문이다.

홍성국 의원은 “저축성 외화보험 판매 증가로 생명보험사의 단기 실적은 개선될 수 있지만, 장기적으로는 자산건전성이 악화하고 보험 가입자는 환율변동 위험이 커질 수 있어 금융당국의 지속적인 관리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양지훈 기자 humannature83@ezyeconom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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