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지경제] 문룡식 기자 = 지난달 생산자 물가가 전월 대비 소폭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21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20년 9월 생산자물가지수'에 따르면 지난달 생산자물가지수는 103.35(2015년 100 기준)로 전월 대비 0.1% 상승했다. 지난 6월부터 4개월 연속 상승세다. 상승폭은 전월(0.5%)보다 축소됐다.
지난해 같은 달에 비해서는 0.4% 하락해 3월부터 7개월째 내림세를 지속했다.
생산자물가지수는 국내 생산자가 시장에 공급하는 상품과 서비스 등의 가격 변동을 나타내는 지표다. 소비자물가의 선행지표로 활용된다.
생산자물가가 오른 것은 농림수산품의 영향이 컸다. 전월보다 4.9% 상승해 7월부터 석 달 째 오름세를 이어갔다. 특히 농산물 값은 배추(30.5%), 건고추(50.6%), 풋고추(88.6%) 등의 가격이 급등하며 7.1% 뛰었다. 단 상승폭은 전월(16.0%)에 비해서는 둔화했다.
축산물은 돼지고기(7.9%), 달걀(13.0%), 닭고기(2.2%) 등을 중심으로 4.2% 올라 상승 전환했다. 수산물도 물오징어(20.5%), 넙치(6.5%) 가격 등이 상승하면서 1.3% 올랐다.
국제유가 하락 등의 영향으로 공산품 물가는 0.1% 하락했다. 경유(-7.8%), 휘발유(-6.2%) 등 석탄 및 석유제품이 3.3% 떨어졌다. D램(-0.7%) 등 컴퓨터, 전자 및 광학기기도 0.2% 내려갔다.
화학제품(0.2%)과 제1차금속제품(0.4%) 등은 올랐다.. 서비스 물가는 음식점 및 숙박(-0.4%), 운송(-0.5%) 등이 내림세로 돌아서면서 0.2% 하락했다.
생산자물가와 수입물가지수를 결합해 산출하는 국내공급물가지수는 전월 대비 보합이었다. 전년동월대비로는 2.9% 하락했다.
국내 출하외의 수출을 포함하는 총산출 기준 상품과 서비스의 가격변동을 측정한 총산출물가지수는 농림수산품을 중심으로 전월 대비 0.1% 상승했다.
문룡식 기자 bukdh@ezyeconom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