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지경제] 양지훈 기자 = 생활습관 변화 등으로 전립선암‧유방암‧자궁경부암 발병률이 매년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생명보험협회는 최근 서구적 식습관과 스트레스, 운동 부족 등으로 남성‧여성 질환이 증가하고 있으며, 특히 20∼30대 이하에서 높은 증가율을 보이고 있다고 29일 밝혔다.
대표적인 남성질환인 전립선암은 최근 5년간 환자수와 발생자수가 각각 56.2%, 33.4% 늘었다. 전립선 질환은 50대 이상이 환자의 95%를 차지하는 질환이지만,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따르면 전립선비대증으로 병원을 찾은 30대 환자가 ▲2014년 1만2006명에서 ▲2018년 1만5997명으로 33% 증가했다.
남성의 암 발병률은 위암‧폐암‧대장암‧전립선암‧간암 순이며, 전립선암의 비중은 2013년 8.4%에서 2017년 10.5%로 늘었다. 환자수는 ▲2015년 6만1973명에서 ▲2019년 9만6814명으로 56.2% 증가했다.
여성암 발병 원인 1위는 유방암이다. 이어 갑상선암‧위암‧폐암‧간암 순이며, 지난 2016년부터 유방암이 갑상선암을 제치고 1위를 차지하고 있다.
여성암은 대부분 감소 추세를 보이고 있으나, 유방암은 2002년 이래 발병률이 연간 5% 내외로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유방암은 갑상선암과 함께 생존율(5년 91.2%, 10년 84.8%)이 높지만, 사망자는 ▲1990년 10만명당 2.8명에서 ▲2018년 9.6명으로 증가했다.
자궁경부암은 20대 이하의 환자수 증가율이 높았다. 자궁경부암은 여성암 발병 원인 7위이며, 발병 환자수와 진료비가 꾸준히 증가하는 추세다.
연령별 자궁경부암 환자수는 40~50대가 전체의 절반 이상인 51.7%를 차지하고 있으나, 연평균 환자수 증가율은 20대 이하가 3.6%로 가장 높았다.
김인호 생명보험협회 리스크관리지원부장은 “자궁경부암의 발생률은 최근 감소 추세를 보이고 있으나, 생존율이 유방암‧갑상선암 대비 높지 않으므로 적기에 치료받는 것이 중요하다”고 당부했다.
양지훈 기자 humannature83@ezyeconom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