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지경제] 문룡식 기자 = 국민연금공단은 지난 2012년 5월 국민연금 실버론(노후긴급자금 대부사업)이 시행된 이후 올해 3분기까지 총 6만8088명이 3279억원을 대부받았다고 3일 밝혔다.
‘실버론’은 만 60세 이상 국민연금 수급자에게 전·월세 보증금, 의료비, 배우자 장제비, 재해복구비 용도로 긴급 생활안정자금을 대부하는 사업이다.
대부금액은 본인의 연간 연금수령액의 2배 이내에서 실제 소요 금액을 빌릴 수 있으며 최고 한도는 1000만 원이다.
이자율은 5년 만기 국고채권 수익률에 연동한 분기별 변동금리가 적용되며, 올 4분기의 경우 연 1.12%이다. 대출 상환은 최대 5년까지 가능하며, 거치 1~2년을 선택시 최장 7년 안에 상환하면 된다.
신용등급이나 소득·재산과 상관없이 대부가 가능하며, 대부용도별로 신청기한이 정해져 있다.
전‧월세보증금은 임차개시일 전후 3개월 또는 갱신계약일로부터 3개월 이내에 신청할 수 있고, 의료비는 진료일로부터 6개월 이내에 신청이 가능하다.
한편 공단이 실시한 ‘2019년 국민연금 실버론 이용자 만족도 조사’ 결과, 조사대상자 중 93.6%가 만족한다고 답했다. 응답자 33.0%가 낮은 이자를, 9.6%가 무담보‧무보증을 그 이유로 선택했다.
용도별 대부현황은 전·월세보증금이 4만985건(60.2%)으로 가장 많았고, 의료비 2만5979건(38.1%), 장제비 870건(1.3%), 재해복구비 254건(0.4%) 순이었다.
김용진 국민연금공단 이사장은 “실버론은 일상생활에서 긴급자금이 필요한 연금수급자에게 경제적 도움을 주기 위한 제도”라며 “앞으로도 수급자에게 안정적인 노후생활과 실질적인 복지혜택을 제공할 수 있도록 더욱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문룡식 기자 bukdh@ezyeconom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