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지경제] 양지훈 기자 = 코스피 상장사 3분기 실적이 반등하며 4분기 실적 추정치도 상향 조정되고 있다.
22일 한국거래소와 한국상장사협의회 등이 12월 결산 코스피 상장사 590곳을 대상으로 연결재무제표를 분석한 결과, 3분기 영업이익은 36조4475억원으로 전년 대비 27.5% 늘었다. 순이익은 같은 기간 25조6285억원으로 44.5% 증가했다.
또한 기업의 수익성을 보여주는 지표인 매출액 대비 영업이익률은 3분기 7.25%를 달성하며 지난해 같은 기간 보다 1.71%포인트 상승했다.
금융투자업계는 4분기에도 상장사들의 실적 개선이 이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증권사 3곳 이상의 실적 추정치가 있는 226개 상장사의 4분기 영업익 전망치 합계는 35조6146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8월 말 33조5982억원과 비교하면 6% 늘어난 수치다. 3분기 기업 실적이 반등하며 4분기 실적 추정치도 상향조정된 것으로 풀이된다.
삼성전자의 경우 3개월 전 4분기 영업익 컨센서스는 9조185억원이었으나 3분기 호실적 이후 10조1948억원으로 13% 늘었다.
LG전자도 3888억원에서 5640억원으로 45% 증가했다. 반면 SK하이닉스는 1조4400억원에서 8807억원으로 38.8%, 신세계는 1086억원에서 1064억원으로 2% 줄었다.
정용택 IBK투자증권 리서치센터장은 “우리나라는 전통적으로 4분기 실적이 좋아 3분기보다 나아질 가능성은 있으나 변수는 코로나19”라며 “유럽을 포함한 일부 국가에서 락다운이 실행되기도 하고 미국의 경우 연말 쇼핑 시즌인데 코로나19 악화 시 경기가 영향을 받아 실적 변동성이 있을 수 있다”고 말했다.
양지훈 기자 humannature83@ezyeconom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