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지경제] 양지훈 기자 = 풍력발전용 설비 제조사인 씨에스윈드가 유상증자를 통한 생산시설 증설로 성장 가능성이 커졌다는 분석이 나왔다.
23일 문경원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기업 분석 보고서에서 이같이 내다봤다. 투자 의견과 목표 주가는 제시하지 않았다.
문 연구원은 “씨에스윈드는 지난 20일 장 종료 이후 총 3504억원 규모 유상증자 결정을 공시했다”며 “2917억원은 시설 투자, 587억원은 운영자금 목적으로 사용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생산시설 증설로 성장 가능성이 한층 커졌다는 분석이다.
문 연구원은 “시설 투자 금액 중 대부분은 미국 생산 능력 증대를 위해 사용할 것”이라며 “오는 2021년 미국 중부 지역 육상 풍력 타워 기지와 2022년 동부 지역 해상 풍력 타워 기지 준공에 쓰일 계획으로, 정확한 투자비는 알 수 없지만 3000억원을 투자한다면 1~2년 내 4000~5000억원의 매출이 발생할 것”으로 예상했다.
아울러 하부구조물 시장 진출도 주목해야 한다는 의견이다.
문 연구원은 “씨에스윈드는 지난 12일 덴마크 CIP사, SOT사와 함께 국내 서남권 및 동남권 해상풍력단지에 부유식 하부구조물 납품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며 “이와 별개로 고정식 하부구조물 시장 진출 가능성도 큰 상황”이라고 진단했다.
이어 “발행주식수의 22.0%에 달하는 희석 효과에도 시설 투자를 통해 얻을 수 있는 미래 실적 개선이 더 크다”며 “지속적인 매수 접근이 유효할 것”으로 내다봤다.
양지훈 기자 humannature83@ezyeconom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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