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지경제] 양지훈 기자 = 생명‧손해보험사의 올 3분기 누적 당기순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6.1%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24일 금융감독원 ‘2020년 1~9월 보험회사 경영실적’ 보고서에 따르면 3분기 보험사 누적 당기순이익은 5조5747억원으로 전년 동기(5조2552억원) 대비 6.1%(3195억원) 늘었다.
생명보험사 당기순이익은 3조1515억원으로 전년 동기(3조569억원) 대비 3.1%(946억원) 증가했다. 금리 하락으로 인해 이자수익이 4592억원 감소했으나, 저축성보험의 영업실적 호조 등에 힘입어 보험영업 손실이 4083억원 축소돼 순익이 늘었다는 분석이다.
손해보험사 당기순이익은 2조4232억원으로 전년 동기(2조1983억원) 대비 10.2%(2249억원) 증가했다. 이자수익이 1867억원 감소했으나, 코로나19 영향에 따른 자동차‧장기보험 손실 감소 등으로 보험영업 손실이 5428억원 축소된 영향이라는 진단이다.
수입보험료는 152조4284억원으로 집계돼 전년 동기(145조 1309억원) 대비 7조2975억원(5.0%) 늘었다.
생명보험사 수입보험료는 81조5401억원으로 전년 동기(78조1969억원) 대비 3조3432억원(4.3%) 증가했다. 저축성‧보장성보험 등은 늘었으나, 해약 증가 등으로 인해 변액보험은 6735억원 감소했다.
손해보험사 원수보험료는 70조8883억원으로 전년 동기(66조9340억원) 대비 3조 9543억원(5.9%) 증가했다. 장기‧자동차‧일반보험은 늘었으나, 퇴직연금 등은 5039억원 줄었다.
총자산이익률(ROA)은 0.59%로 전년 동기(0.59%)와 동일했다. 반면 자기자본이익률(ROE)은 5.47%로 전년 동기 5.73% 대비 0.26%포인트 하락했다.
올 9월 말 현재 보험사 총자산은 1291조6306억원으로 전년 동기(1223조6068억원) 대비 68조238억원(5.6%) 늘었다. 자기자본은 141조8177억원으로, 이익잉여금과 매도가능증권 평가이익 증가 등에 힘입어 전년 동기(132조5929억원) 대비 9조2248억원(7.0%) 증가했다.
이태기 금융감독원 생명보험검사국 팀장은 “금융시장 변동성‧과도한 영업 경쟁‧대체투자자산 부실화 등 주요 위험요인에 대한 상시 감시를 강화할 것”이라며 “IFRS17(새 국제회계기준) 도입 대비와 변동성에 대한 손실 흡수 능력 제고를 위해 선제적 자본 충실화를 유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양지훈 기자 humannature83@ezyeconom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