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지경제] 양지훈 기자 = BGF리테일이 단기적으로는 코로나19가 악재로 작용하고, 중장기적으로는 배달시장의 고성장이 위협 요인이 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이지영 NH투자증권 연구원은 27일 기업 분석 보고서에서 이같이 내다봤다. 투자 의견은 매수(Buy)에서 유지(Hold)로 하향하고 목표 주가도 16만원에서 14만5000원으로 내렸다.
4분기 영업 상황은 사회적 거리 두기의 영향과 이른 추위로 우호적이지 않다는 분석이다.
이 연구원은 “올 4분기 BGF리테일의 연결 기준 실적은 ▲매출 1조5389억원(전년 동기 대비 3%↑) ▲영업이익 400억원(10%↓)을 달성할 것”으로 예상했다.
이어 “지난달 이른 추위에 이어 최근에는 수도권의 사회적 거리 두기가 2단계로 격상돼 관광지‧유흥가‧학원가 점포 매출에 대한 우려가 확대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배달 문화의 확산도 주목해야 한다는 진단이다.
이 연구원은 “배달 문화의 급격한 확산으로 편의점의 주요 투자 포인트인 1~2인 가구의 가정식 대체식품(HMR) 매출 증가 기대감이 예전 같지 않다”며 “BGF리테일의 배달‧모바일 사업 전략도 아직 구체적이지 않다”고 분석했다.
이어 “올해 1~9월 편의점 산업이 출점 등으로 전년 대비 3% 성장하는 사이 음식 배달 산업은 78% 성장했다”며 “현재 국내 배달 시장의 급팽창은 코로나로 인한 일회성 호재라기보다 산업의 구조적인 변화로 해석해야 한다"고 진단했다.
내년에는 출점 확대를 통한 성장이 이어지겠지만, 그 폭은 제한적일 것이라는 전망이다.
이 연구원은 “자영업의 붕괴에 따른 업종 전환으로 편의점 출점 수요가 좋다”면서도 “최근 편의점 출점 속도가 빨라져 점포 간섭효과가 우려되는 등 의미 있는 성장률을 기대하기는 어렵다”고 밝혔다.
양지훈 기자 humannature83@ezyeconom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