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지경제=김봄내 기자]지난달 소비자물가가 2년3개월 만에 최고치로 치솟았다.
2일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달 소비자물가는 지난해 같은 달보다 4.5% 상승했다. 이는 2008년 11월의 4.5% 이후 27개월 만에 가장 높은 수치다.
이 중 식료품 등 생활물가는 5.2% 상승해 2008년 9월의 5.5%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고, 생선·채소·과일 등 신석식품은 25.2% 올라 지난해 6월(13.5%) 이후 9개월째 두자릿수 상승률을 이어갔다. 농산물·석유류를 제외한 근원물가는 3.1% 올라 2009년 8월의 3.1% 이후 가장 높았다.
부문별로 보면 농축산물이 17.7% 올랐다. 농산물이 21.8%, 축산물이 12.3%, 수산물이 11.4% 각각 올랐다. 석유류가 12.8% 오르면서 전체 공업제품도 5.0% 상승했다. 서비스도 2.5% 상승했다. 공공서비스가 1.2%, 개인서비스가 3.0%, 집세가 2.7% 각각 올랐다. 개인서비스 중 외식 물가는 원가 상승과 인플레이션 기대심리 등의 영향으로 3.5%나 올랐다.
부문별 소비자 물가 기여도는 공업제품이 1.56%포인트로 가장 높았고, 농축수산물과 서비스는 각각 1.55%포인트, 1.48%포인트였다.
품목별로는 농축수산물 가운데 배추(94.6%)·파(89.7%)·마늘(78.1%)·고등어(44.6%)·돼지고기(35.1%)가 많이 오른 반면 풋고추(-22.2%)·국산 쇠고기(-8.5%)는 하락했다. 공업제품 중에서는 금반지가 19.9% 올랐고, 국제유가 급등의 영향으로 등유(19.3%)·경유(14.6%)·휘발유(11.1%) 등 석유제품도 상승률이 높았다.
전세(3.1%)는 2004년 2월(3.3%) 이후 7년 만에 가장 높았고, 월세(1.9%)도 올랐다. 개인 서비스 중에서는 외식 삼겹살(11.3%)·외식 돼지갈비(11.1%)·유치원 납입금(6.0%)·미용료(5.2%)의 상승률이 높았다.
김봄내 kbn@ezyeconom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