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지경제] 이민섭 기자 = 문재인 정부 출범 이후 서울 강남구 아파트 평균 매매값이 가장 많이 오른 것으로 조사됐다.

9일 부동산 정보제공업체 경제만랩이 KB부동산 리브온 통계자료를 분석한 결과, 문 정부 출범 당시인 2017년 5월 강남구의 3.3㎡당 아파트 평균 매매가격은 4397만원에서 올해 11월 7221만원으로 2824만원 올랐다. 이는 서울 25개 자치구 가운데 가장 많이 오른 것이다.

서초구도 문 정부 출범 당시 3830만원에서 올해 6190만원으로 2359만원 오르며 뒤를 이었다. 또 송파구도 2017년 5월 2870만원 수준에서 올해 11월 5091만원으로 2222만원 올랐다.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통계시스템에 따르면 2017년 5월 서울 강남구 도곡동 ‘도곡렉슬’ 전용면적 84㎡는 13억3900만원에 거래됐지만, 올해 11월에는 28억5000만원에 계약이 체결돼 문 정부 출범 이후 가격이 2배 넘게 올랐다.

또한 강남구 대치동 ‘대치아이파크’ 전용면적 119㎡는 문 정부 출범 당시 17억4800만원에 매매됐지만 올해 11월 32억9500만원에 거래되면서 15억4700만원 오르며 88.5%의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다.

황한솔 경제만랩 리서치연구원은 “다주택자에 대한 세 부담이 커지며 수요가 똘똘한 채로 몰리고 있으며, 강남의 경우 교육, 기업, 생활인프라 등이 집약돼 있다”며 “강남은 다른 지역보다 탄탄한 수요가 뒷받침돼 경기 상황에 따라 일시적인 조정은 있어도 결국 우상향 할 가능서이 크다는 분석에 강남 불패신화가 지속되고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민섭 기자 minseob0402@ezyeconom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