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지경제] 김보람 기자 = 국내기업 인사담당자 10명 중 8명은 내년 채용시장을 ‘올해와 비슷하거나 나빠질 것’이라고 예상했다.
잡코리아가 국내기업 인사담당자 458명을 대상으로 ‘2021년 예상하는 채용시장’에 대해 설문 조사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18일 밝혔다.
먼저 ‘2021년 채용시장은 올해보다 나아질 것이라 예상하는가’라는 질문에 ‘올해와 비슷할 것’이라 답한 인사담당자가 40.4%로 가장 많았다. 이어 ‘올해보다 나빠질 것’이라 답한 인사담당자도 39.7%로 적지 않았다. 반면 ‘올해보다 좋아질 것’이라 예상한 인사담당자는 19.9%에 그쳤다.
그럼 ‘내년에는 올해보다 기업들이 정규직 직원을 더 많이 채용할 것이라 예상하는가’에 대해서도 절반에 가까운 47.6%가 ‘올해보다 더 적게 채용할 것’이라 예상했다. ‘올해와 비슷할 것(34.5%)’, ‘올해보다 더 많이 채용할 것(13.8%)’이라는 응답이 뒤를 이었다.
‘정규직 직원을 올해보다 더 많이 채용할 것’이라 답한 인사담당자는 ‘내년 경기회복에 대한 기대가 높아서(65.1%)’를 첫 번째 이유로 꼽았다. 이어 ‘코로나19 종식에 대한 기대가 높아서(63.5%), ‘올해 채용을 많이 하지 못해 내년에 정규직 채용이 증가할 것 같다(55.6%)’ 등의 의견이 많았다.
반면 ‘내년 정규직 채용이 올해보다 적을 것 같다’고 답한 인사담당자 중에는 ‘코로나19 종식’과, ‘경기회복’에 대한 기대가 낮기 때문이라는 응답자가 각 76.6%, 62.8%로 과반수로 많았다.
이외에는 ‘기업 경영 여건이 좋지 않기 때문에(46.3%)’, ‘인공지능 시스템의 도입으로 업무량이 줄어서(22.9%)’, ‘사업축소 및 인력 감원을 계획하고 있어서(19.7%)’ 채용이 감소할 것 같다고 답했다.
더불어 인사담당자들은 내년 2021년 HR 분야에서 주목받을 이슈로 ‘재택근무(원격근무)의 확산’을 꼽았다.
실제 ‘2021년 HR 분야에서 어떤 이슈가 주목을 받을 것이라 예상하는지’에 대한 질문에 재택근무(원격근무)의 확산을 꼽은 인사담당자가 36.0%로 가장 많았다. 이어 ‘유연근무제의 확산(22.9%)’, ‘언택트 채용의 확산(20.1%)’을 꼽았다.
이 외에는 희망퇴직 등 인력 감원 증가(14.6%), 대기업 젊은 임원 증가(13.3%), 신입 인턴(채용연계형 인턴) 도입 기업 증가(12.9%) 순으로 HR 분야에서 주목받을 이슈로 나타났다.
김보람 기자 qhfka7187@ezyeconom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