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지경제] 양지훈 기자 = 삼성전기가 적층세라믹콘덴서(MLCC)의 높은 수익성을 바탕으로 내년 사상 최고 실적을 기록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박강호 대신증권 연구원은 18일 기업 분석 보고서에서 이같이 내다봤다. 투자 의견은 매수(Buy)를 유지하고 목표 주가는 18만5000원에서 22만원으로 상향 조정했다.
박 연구원은 “MLCC와 카메라 모듈, 반도체 기판 등 삼성전기의 모든 사업부문 수익성이 호조를 보일 것”이라며 내년 실적으로 ▲매출액 9조5863억원(전년 동기 대비 14.3%↑) ▲영업이익 1조1305억원(38.4%↑)을 예상했다.
MLCC부문은 지난 2018년 최고 호황과 유사한 환경이 도래했다는 분석이다.
박 연구원은 “코로나19로 PC‧태블릿‧TV 판매 확대 속에 자동차의 전장화로 MLCC 추가 수요에 힘입어 90% 중반의 높은 가동률을 유지하고, 규모의 경제 효과가 극대화될 것”이라며 “IT기기에서 초소형 고용량의 MLCC 사용 증가는 일본 업체 대비 삼성전기 수혜가 더 클 것”으로 관측했다.
글로벌 카메라 모듈 시장에서는 폴디드(잠망경)로 성장 주도권을 확보할 것이라는 전망이다.
박 연구원은 “내년 스마트폰의 차별화는 폴더블폰 적용, 카메라의 고배율 줌 기능 추가 부분을 고려하면 폴디드 카메라 적용이 확대될 것”으로 관측했다.
아울러 반도체 기판의 제품 배합(믹스) 효과 확대와 신규 투자를 통한 성장성‧수익성 확보도 기대된다는 평가다.
박 연구원은 “대만 UMTC 화재로 내년 삼성전기는 최대 수혜자가 될 것”으로 내다봤다.
양지훈 기자 humannature83@ezyeconom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