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지 보고서] 코로나19 고용 충격, 남성보다 여성에 더 컸다…대면서비스 집중 원인
[이지 보고서] 코로나19 고용 충격, 남성보다 여성에 더 컸다…대면서비스 집중 원인
  • 이민섭 기자
  • 승인 2020.12.20 10:53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사진=이지경제DB
사진=이지경제DB

[이지경제] 이민섭 기자 = 코로나19 사태에 따른 고용 충격이 남성보다 여성에 더 큰 영향을 끼친 것으로 나타났다.

20일 통계청의 11월 고용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여성 실업자는 42만7000명으로 전년 대비 28.8% 증가했다. 이는 2014년 7월 29.4% 이후 최대치로, 남성 실업자의 경우 1.0% 증가한 것과 대조적이다.

취업자 수 감소도 여성이 더 높았다. 11월 여성 취업자는 1171만8000명으로 전년 동월 대비 1.6%(18만8000명) 감소했다. 반면 남성의 경우 1552만3000명으로 0.5%(8만5000명) 줄어드는데 그쳤다.

여성 고용 충격이 심각하게 나타나는 것은 여성 노동자 비중이 높은 ▲숙박·음식점업 ▲교육서비스업 등 대면 업종이 코로나19의 집중 타격을 받았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지난달 여성 취업자 수 증감률을 산업별로 살펴보면 ▲예술·스포츠 및 여가 관련 서비스업 –7.4% ▲숙박·음식점업 –7.1% ▲교육서비스업 –6.7% 등이 전년 대비 줄었다. 직업별로는 ▲판매종사자 –6.2% ▲서비스 종사자 –5.4% ▲전문가 및 관련 종사가 –4.5% 등이다.

종사상 지위별로는 상용근로자 1.7%를 제외하고 여성 취업자는 모두 감소했다. 특히 일용 근로자가 –11.9%로 감소 폭이 가장 컸으며, ▲고용원이 있는 자영업자 –8.7% ▲무급가족종사자 –5.5% ▲고용원이 없는 자영업자 –3.3% ▲임시근로자 –3.2% 등이다.

한편 여성 비경제활동 인구 증가 폭은 올해 4월부터 남성을 웃돌고 있다. 코로나19 등 사회적 재난 상황에 취약한 여성 일자리의 구조적 문제를 풀기 위해서는 산업 변화에 맞춘 일자리 정책 등 정부의 역할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정성미 한국여성정책연구원 부연구위원은 “코로나19로 인한 노동시장 여파가 전체적으로 강하게 있지만 영향이 가장 큰 곳은 여성과 청년”이라며 “여성의 경우 대면 서비스업을 중심으로 비중이 높은 일자리 구조상 감염병 위기가 맞닿아 문제가 두드러지게 나타나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어 “노동시장 전망이 좋지 않은데 정부가 취약 집단들에게 소득 보전이라도 해 버티게 해줘야 하는 중요한 시점”이라며 “산업 구조가 변화하는 시기에 취약계층이 들어갈 수 있도록 일자리의 질적 특성을 고려한 정책이 도입돼야 한다”고 말했다.


이민섭 기자 minseob0402@ezyeconomy.com

  • 서울특별시 서초구 동광로 88, 2F(방배동, 부운빌딩)
  • 대표전화 : 02-596-7733
  • 팩스 : 02-522-7166
  • 청소년보호책임자 : 최민이
  • ISSN 2636-0039
  • 제호 : 이지경제
  • 신문사 : 이지뉴스
  • 등록번호 : 서울특별시 아01237
  • 등록일 : 2010-05-13
  • 발행일 : 2010-05-13
  • 대표이사·발행인 : 이용범
  • 편집인 : 이용범, 최민이
  • 편집국장 : 임흥열
  • 이지경제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 Copyright © 2024 이지경제. All rights reserved. mail to news@ezyeconomy.com
ND소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