잇단 투자손실‥‘투자귀재’ 위런 버핏도 별수없네
잇단 투자손실‥‘투자귀재’ 위런 버핏도 별수없네
  • 서병곤
  • 승인 2011.03.04 15: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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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력회사 투자10억弗 상각, 중국車업체 주가도 곤두박질

 

[이지경제=서병곤 기자]‘투자 귀재’로 불리는 워런 버핏이 골머리를 앓고 있다. 그가 사들인 중국자동차제조업체 비야디(BYD)의 주가하락에 이어 버크셔 해서웨이도 미국 전력회사에 투자했다가 1조 1000억원 정도의 손실을 본 것으로 나타났다.

 

3일 월스트리트저널(WSJ)은 버크셔 해서웨이가 지난 2007년 차입매수(LBO.leveraged buy out)의 정점에서 매입한 전력회사 ‘에너지 퓨처 홀딩스(EFH)’의 정크본드 21억달러에 대해 지난 4분기에 10억달러의 상각을 기록했다고 보도했다.

 

차입매수란 인수 대상 기업의 자산을 담보로 돈을 빌려 실시한 인수·합병을 의미하며, 정크본드는 신용 등급이 낮은 기업이 발행하는 고위험·고수익 채권을 뜻한다. 현재 10억 달러는 1조 1000억원쯤 된다.

 

원래 TXU라는 이름이었던 이 업체는 지난 2007년 콜버그 크래비스 로버츠 앤 컴퍼니, TPG캐피털, 골드만 삭스 등의 주도하에 450억달러에 매수돼 이름을 EFH로 바꾸고 채권을 발행했었다.

 

EFH는 천연가스 가격의 지속적인 하락으로 인해 그동안 막대한 부채에 시달려왔다.

 

버크셔는 아직 이 채권을 보유하고 있지만, 지난 2년여 동안 이로 인한 손실을 반영하지 않았었고 지난 주말 발표한 연간 실적 보고서에서도 발행업체의 이름을 밝히지 않았다.

 

월스트리트저널은 버핏이 채권 매입 당시 이를 유틸리티 분야에 대한 자신의 낙관적인 전망을 반영하는 것으로 설명했지만, 이 채권은 지난 2일 1달러당 40∼60센트의 가격에 거래돼 디폴트(채무불이행)의 위험이 큰 것으로 나타났다고 전했다.

 

앞서 버핏은 2008년 사들인 중국 자동차·배터리 제조업체 비야디(BYD) 주식이 최근 주식의 가격이 최근 곤두박질 치기 시작, 이제 투자 손실을 우려해야 하는 상황에 직면하게 될 것이란 우려의 목소리가 나온바 있다. 버핏이 처음 투자했을 때보다 10배 이상 치솟았던 주가는 최고점에 비해 60% 이상 떨어진 상태로 알려졌다.

 

비야디의 이 같은 하향세는 중국 자동차 시장이 포화 상태에 빠지면서 경쟁이 치열해져 채산성이 떨어진 데다 중국인의 소득 수준이 높아지면서 수입차를 구매하는 사람이 늘고 있기 때문인 것으로 전문가들은 보고 있다.

 

실제로 1100개의 전국 딜러 중 100개가 비야디 차량 판매를 안 하겠다고 빠져나가는 등 딜러 망이 붕괴될 조짐을 보이고 있다

 

전문가들은 경기침체 여파로 주요 보유 종목들의 주가가 잇따른 급락으로 마이너스로 돌아설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면서 ‘투자 귀재’로 불리는 그의 명성에 금이 가는 것 아니냐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서병곤 sbg1219@ezyeconom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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