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지경제=양지훈 기자] 지난해 주식 비대면 계좌 개설 고객을 ‘BTS’로 요약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BTS는 우량주(Blue chip), 20대(Twenty), 스마트폰(Smartphone)을 뜻한다.
신한금융투자는 지난해 비대면으로 계좌를 개설한 고객을 대상으로 분석한 결과 계좌 개설은 전년대비 3.3배 늘었으며, 투자자가 가장 많이 거래한 종목은 삼성전자였다고 1일 밝혔다.
비대면 계좌 개설 월별 증감을 살펴보면 지난해 3월에 1월보다 3.7배 가까이 증가했으며, 주가 상승에 대한 기대가 높던 12월에는 7.7배 많은 고객이 계좌를 만들었다.
연령대별로는 2030세대의 비중이 가장 컸다. 계좌 개설 고객 중 20대와 30대의 비중은 67%였으나, 전년대비 3배 이상 계좌를 개설한 40대와 50대도 각각 19%, 10%를 차지하는 등 비대면 계좌 개설을 통해 자산관리를 진행하는 트렌드가 모든 연령층에서 확산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여성 투자자는 전년대비 3.9배 증가했다.
아울러 비대면 채널을 통해 계좌를 개설한 고객 중 30만명을 뽑아 분석한 결과 평균 국내 주식 자산은 인당 1200만원이었으며, 50대 남성의 주식자산이 3500만원으로 가장 많았다.
20대는 평균 400만원 수준으로 주식자산의 절대 금액은 적었으나, 종합자산관리에 대한 많은 관심을 보였다.
고객이 가장 많은 관심을 보인 종목은 삼성전자였다. 30만명 중 절반 이상의 고객이 삼성전자, 삼성전자 우선주, 현대차, SK하이닉스 등 대형 우량주를 거래해 신규 투자자가 대형주를 중심으로 한 투자에 관심을 나타낸 것으로 조사됐다.
채널별로는 계좌 개설 고객의 96%가 모바일(스마트폰) 채널을 이용해 주식을 매매했다. 금액별로는 모바일이 90%, HTS(홈트레이딩시스템)가 10%의 비중을 각각 차지했다.
정점용 신한금융투자 빅데이터 센터장은 “’신한알파’에서 제공하는 ‘투자플러스 알리미’, ‘종목 이슈 체크’, ‘나의 종목점수’ 등 개인화 서비스를 고객이 이용하면서 시장의 트렌드를 분석하고 우량주 위주로 관심을 두는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이어 “주식 정보 콘텐츠뿐만 아니라 초보자들에게 신용매매 장단점을 알려주는 ‘신용스쿨’ 서비스도 제공해 투자자들이 불필요한 위험에 노출되는 것을 막고 있다’고 밝혔다.
양지훈 기자 humannature83@ezyeconom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