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지경제=양지훈 기자] 한국개발연구원(KDI)이 5개월 만에 ‘경기 부진 완화’ 진단을 내렸다.
코로나19 3차 유행으로 내수 부진은 심화 됐지만 상품 수출과 제조업 개선으로 일부 완화하고 있다는 평가다.
KDI는 7일 발표한 ‘경제동향 2월호’를 통해 “최근 우리 경제는 코로나19 3차 유행으로 내수 부진이 심화됐으나 상품 수출이 증가하면서 경기 부진을 일부 완화하고 있는 것으로 판단된다”고 밝혔다.
KDI는 코로나19 3차 대유행이 확산된 지난해 10월부터 4개월 연속 경기 부진을 진단하다 5개월 만에 완화 전망했다.
12월 전산업생산은 조업일수 1일 증가했지만 서비스업과 건설업이 위축되면서 –0.3%의 증가율을 기록했다.
특히 서비스업 생산(-2.2%)의 경우 사회적 거리두기가 강화되면서 숙박·음식점업(-39.5%) 등 영업이 제한된 업종을 중심으로 감소폭이 커졌다. 예술과 스포츠 및 여가 관련 서비스도 40.5% 줄었다.
소비를 의미하는 소매판매액(12월)은 전달(-1.5%)보다 낮은 –2.0%의 증가율을 기록했다. 외부활동 위축으로 의복 판매가 23.5% 감소하는 등 준내구재 중심의 소비 위축이 나타났다.
특히 1월 신용카드 매출액이 14.4%나 줄었다. 전월(-16.2%)보다 감소폭이 소폭 축소됐지만 KDI는 사회적 거리두기 강화가 지속되면서 소비 부진은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다만 소비자심리지수는 전월(91.2)보다 4.2p 상승한 95.4를 기록했다.
제조업 평균가동률은 74.5%로 전월 73.9%보다 소폭 상승했다. 재고율은 107.6%에서 106%로 제조업 부문에선 지표 개선 흐름을 나타냈다.
수출은 반도체와 자동차 중심 개선세가 이어졌다. 1월 수출은 전년대비 11.4% 증가했다. 무역수지는 39억6000만달러를 기록했다.
고용은 서비스업(-62만2000명) 감소폭이 확대되며 전년대비 62만8000명 줄었다.
양지훈 기자 humannature83@ezyeconom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