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기 주총 코앞..총수들 떨고 있다?
정기 주총 코앞..총수들 떨고 있다?
  • 박상현
  • 승인 2011.03.07 15: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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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사 재선임 안건, 소액주주들 거센 반발 예상

 

 

[이지경제=박상현 기자]3월 상장사들의 정기 주주총회가 집중되고 있는 가운데 상장사 총수들이 사내이사 재선임 안건을 놓고 골머리를 앓을 것으로 전망된다. 이번에 주요그룹의 이사 임기가 만료된 총수 및 이사 임원들이 이변 없는 한 재선임이 예상되지만 소액주주들의 거센 반발에 부딪칠 수 있다는 것.

 

7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이번 3월 정기주총에서 현대자동차, 현대모비스, SK 등 주요그룹 총수들이 이사 임원 만료로 인해 재선임을 받아야 한다.

 

먼저 현대자동차와 현대모비스가 오는 11일 주주총회가 예정돼 있는 가운데 정몽구 회장과정의선 부회장을 사내이사로 재선임하는 안건을 상정하고 있지만 좋은기업지배구조연구소(CGCG)등 일부 소액주주들은 반대의사를 표명하고 있다.

 

이들은 정 회장이 현대자동차와 대규모 거래를 꾸준히 하는 현대모비스 및 글로비스의 지배주주이므로 이해관계가 충돌하며 이사로서 충실의무와 선관주의 의무를 위반해 회사에 손해를 끼친 의사결정을 해왔다고 재선임을 반대하고 있다.

 

앞서 경제개혁연대 등은 2008년 정 회장 등이 현대모비스, 기아자동차, 글로비스등 3개 계열사를 부당지원하고 글로비스 설립과정에서 주식을 부당 취득해 현대자동차와 기아자동차에 손해를 입혔다며 소송을 낸 바 있다.

 

지난달 25일 서울중앙지방법원 민사합의21부(재판장 여훈구 부장판사)는 경제개혁연대와 소액주주 14명이 낸 손해배상 청구소송에서 정 회장에게 826억원을 배상하라고 원고 일부승소 판결했다.

 

SK그룹 역시 오는 11일 최태원 회장의 사내이사 재선임을 의결한다. 최 회장이 SK네트웍스(舊 SK글로벌) 분식회계 및 계열사 간 주식거래와 관련된 배임혐의로 유죄판결을 받아 기업 윤리를 훼손했고, 이해관계 충돌위험이 있다며 반대하고 있다.

 

‘장하성펀드’로 불리는 라자드한국기업지배구조펀드는 지난달 23일 태광그룹과 대한화섬에 기업지배구조개선안을 제안했다.

 

라자드펀드는 태광그룹 사태에 대해 책임을 지고 횡령과 배임혐의로 기소된 이호진 회장, 이선애 상무, 오용일 부회장, 박명석 사장 뿐 아니라 불법경영을 막지 못한 경영진들은 퇴진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장하성펀드는 인선이엔티에도 기업지배구조 개선을 요구하고 이사와 감사 후보를 각각 한명씩 추천한 상태다.

 

기업컨설팅 전문가들은 소액주주들의 의결권은 약 하지만 경영현안에 제동을 걸거나 하는 등의 견제로 이들의 움직임이 최근 들어 활발하게 나타나고 있는 만큼, 총수들에게 던지는 목소리가 점점 커지고 있다는 점에서 의의가 있다고 지적하고 있다.

 

 


박상현 psh@ezyeconom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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