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정부 인수 승인에 엄격한 기준 적용할 것
[이지경제=주호윤 기자] 미국 무선통신업체 중 2위를 차지하고 있는 AT&T가 4위 업체인 T-모빌 유에스에이를 390억 달러에 인수하기로 해 세계 무선통신업계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AT&T가 인수하기로 한 T-모빌은 현재 도이체 텔레콤사가 소유하고 있으며 미국 내 무선통신 서비스업체 가운데 시장점유율이 가장 낮다.
뉴욕타임스에 따르면 이번 거래가 성공할 경우 AT&T의 9천550만 계약자와 T-모빌의 3천370만 계약자가 한 업체로부터 서비스를 받게 돼 업계 시장 상황에 큰 변화가 있을 것으로 예측된다.
이번 인수가 성공한다면 미국 내 무선통신 사업자가 버라이존과 스프린터를 포함해 기존 4개의 무선통신 사업자에서 3개로 줄어들기 때문에 미 정부는 인수 승인에 엄격한 기준을 적용할 것으로 보인다.
이는 현재 T-모빌사는 상대적으로 저렴한 요금을 내세우고 있는데 두 회사가 합쳐지면 T-모빌 가입자들은 기존 계약이 만료된 뒤 AT&T의 상대적으로 비싼 요금을 물어야 해 소비자 입장에서는 서비스 요금 상승을 피할 수 없을 것이라는 비판적인 입장이 나오고 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랜덜 스테픈슨 AT&T 최고경영자는 성명에서 “이번 인수는 미국의 장래에 없어서는 안될 인프라를 강화하고 확장하겠다는 약속을 지키고자 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주호윤 hoyoon@ezyeconom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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