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기업 못간 고급인력 확보 위해 모집 시기 늦춰
[이지경제=김봄내 기자]중소기업 대부분은 대기업의 공채기간을 피해서 직원을 모집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23일 취업포털 커리어가 중소기업 인사담당자 234명을 대상으로 설문한 결과에 따르면 '공채기간이 대기업과 겹치지 않도록 한다'는 응답이 91.9%에 달했으며 '대기업과 같은 시기에 채용한다'고 응답한 업체는 8.1%에 그쳤다.
모집 시기를 대기업보다 늦게 잡는 업체들은 주된 이유로 '대기업에 들어가지 못한 고급인력이 많을 것 같아서'(47.2%)를 꼽았다.
이어 '미리 채용하면 이후 대기업에 합격해 퇴사해 버릴 것 같아서'(37%), '늦게 채용하면 비교적 연봉협상이 쉬워서'(10.2%) 등의 답변이 나왔다.
대기업보다 일찍 채용을 진행하는 중소기업들 중에는 '대기업의 공채기간 파악이 어려워 일찍 뽑아버린다'고 이유를 밝힌 업체가 40.2%로 가장 많았다.
'좋은 인력을 대기업에 뺏길 것 같아서'(30.8%), '대기업보다 경쟁력이 있다는 자부심 때문에'(25.2%) 등의 이유를 밝힌 업체들도 많았다.
커리어 마케팅영업본부 김동혁 본부장은 "구직자들은 취업난을 호소하지만 중소업체들은 오히려 인력이 모자라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인력난 해소를 위해 여러 방안을 모색하다 보니 채용 시기도 이같이 조절하게 된 것"이라고 말했다.
김봄내 kbn@ezyeconom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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