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북미에 물량 공급하기도 벅차, 유럽엔 9월 수출키로
[이지경제=주호윤 기자] 기아자동차가 올 상반기로 예정됐던 K5의 유럽 수출을 연기했다. 이는 국내뿐만 아니라 북미에서도 선풍적인 인기를 끌고 있어 물량 공급이 벅찰 정도이기 때문.
23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기아차는 당초 계획을 변경해 K5의 유럽 수출명을 미주 지역과 같은 '옵티마'로 최종 결정하고 오는 9월에 수출을 시작하기로 했다.
기아차 관계자는 “당초 상반기 중 수출을 시작하려고 했으나 턱없이 부족한 생산 물량 때문에 불가피하게 하반기로 미루게 됐다”고 말했다.
그는 또 “최근 K5의 시간당 생산대수(UPH)를 40대에서 44.4대로 올리기로 노사가 합의했지만 이 정도는 국내 계약물량 적체를 다소간 해소하는 수준인데다 생산 증대도 빠른 시일 내에 이뤄질 수는 없는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K5는 현재 국내의 경우 화성 공장에서 월 평균 1만4천대 정도를 생산하고 있고 이 중 7000대 정도를 북미, 중남미, 중동 등의 지역으로 수출하고 있고 미국에서는 지난 1월 출시해 지난 2월까지 총 7967대가 판매됐다.
기아차 관계자는 "국내 생산 물량이 늘어나고 하반기 미국 조지아 공장에서 생산이 시작되면 공급에 숨통이 트일 것"이라고 말했다.
주호윤 hoyoon@ezyeconom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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