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쌍수 사장, 평택시 주민들로부터 '집단 반발'…왜?
김쌍수 사장, 평택시 주민들로부터 '집단 반발'…왜?
  • 주호윤
  • 승인 2011.04.05 15: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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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민 동의 없이 송전탑 건설 진행, 무리한 사업 추진 백지화 요구

[이지경제=주호윤 기자] 김쌍수 한국전력공사 사장이 송전탑 건설 사업 문제로 골머리를 앓고 있다. 송전탑 건립사업을 해당지역 주민들의 동의 없이 무리하게 진행해 해당지역 주민들의 집단반발을 사고 있는 것.

 

김 사장이 원성을 받고 있는 곳은 송전탑 건립 추진지역 중 하나인 경기도 평택시다. 평택시 주민들의 원성은 사업 추진이 주민들의 생존권을 위협하고 있다며 국가인권위원회와 지경부 등 관련기관에 ‘송전탑 설치 철회’등을 요구하는 민원을 제출하는 수준까지 높아졌다.

 

보도에 따르면 경기도 평택시 진위면 동천리와 고현면 주민들은 “한전이 지난 2005년부터 이 지역의 송전탑 건립사업을 주민들의 의견수렴도 없이 사업 공고도 하지 않은 채 일방적으로 추진하고 있다”며 한전의 송전탑 건립 사업 ‘백지화’ 또는 ‘지중화’를 요구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문제가 되고 있는 송전탑 건립 지역은 전체 구간 41곳 중 평택시에 소재한 진위면 고천리와 동천2리 마을 7곳이다.

 

한전에 따르면 이번 사업은 지난 2005년부터 추진해오고 있는 사업으로 건립지역에 따른 고도제한 등으로 인한 높이의 차이는 있지만 이 마을에 있는 산 정상에 54m 높이의 송전탑을 설치해 15만4천KV의 전류를 평택시에 송전한다는 계획이다.

 

한전은 지난 2006∼2007년 위성영상 조사와 해당지역의 지적현황도 등을 통해 2008년 8월 지식경제부에 실시계획승인을 신청해 2010년 9월 승인을 받았다.

 

하지만 실시계획승인신청 당시 한전 측이 송전탑 건립예정지로부터 불과 20m거리에 3가구가 있는 사실을 알고도 80m 떨어진 곳에 전원주택 17채만 표기된 지적현황도 등을 제출한 것으로 보도를 통해 알려졌다.

 

이에 대해 한전 측은 “위성영상을 통해 3가구가 송전탑 건립예정지 20m 지점에 있는 사실을 알고 있었다”며 “이런 문제들을 논의하기 위해 지난 2010년 1월 18일에 지역주민들을 대상으로 평택시에서 주민설명회를 개최하고 주민들에게 사업에 대한 충분한 설명을 해었다”라고 밝혔다.

 

또 “사업을 추진하기에 앞서 신문지면상에 사업공고를 했고 인터넷 홈페이지를 통해 송전탑 건설에 대한 주민 의견수렴 기간도 거쳤었다”라고 덧붙였다.

 

하지만 송전탑 건립 및 송전선로 통과지역 조정문제에 대해서는 “주변 지역과 환경들을 고려해서 신중하게 판단해야하기 때문에 주민들의 의견을 수렴해 사업 추진을 수정·변경하기 다소 어렵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에 평택시와 함께 사업 구간에 포함된 용인시의회 역시 “고압전류가 흐르는 송전탑 및 변전소 건립문제를 주민들의 의견수렴을 거치지도 않은 채 일방적으로 진행되고 있다”며 한전이 관내 처인구 남사면 일대 구간에 추진 중인 송전선로 건설사업의 백지화를 촉구하고 나섰다.

 

이번 송전탑 건설 추진과 관련해 평택시 주민들의 강한 반발은 쉽게 해소되지 않을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이와 함께 김사장에게는 실질적인 토지 소유주들과 지역 주민간에 차후 협의사항 문제들도 산재해 있어 향후 그의 행보에 이목이 집중될 수밖에 없는 것이다.

 

한편 현재 한전이 송전탑 건설을 추진하고 있는 지역은 화성시 동탄면∼평택시 진위면∼용인시 남사면 등 3개 지역으로 화성시 동탄신도시구간(4㎞)에 대한 지중화를 확정한 한전은 이번 사업을 2013년 4월 완공한다는 방침이다.

 

 


주호윤 hoyoon@ezyeconom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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