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건 없는데 대출은 늘고…전세자금대출 기현상?
물건 없는데 대출은 늘고…전세자금대출 기현상?
  • 심상목
  • 승인 2011.04.05 15: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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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셋값 급등으로 인해 전세자금대출도 증가 추세

 

[이지경제=심상목 기자] 시중에 풀린 전세매물은 없는데 전세자금대출은 늘어나는 기현상이 벌어지고 있어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금융권 관계자들은 전셋값이 급등해 일어나는 현상이라고 입을 모으고 있다.

 

5일 금융권에 따르면 국내 4대 시중은행인 KB국민은행과 신한은행, 우리은행, 하나은행의 올해 2월말 전세자금대출 잔액은 모두 2조9525억원으로 나타났다. 이 수치는 국민주택기금 대출을 제외한 것으로 작년 2월말 1조4574억원에 비해 103%나 증가한 것.

 

반면 국내 주택임대차 시장에서의 전세, 보증부월세, 월세 가운데 전세 비중은 오히려 감소했다.

 

KB국민은행에 따르면 전세 비중은 같은 기간 59.9%에서 56.8%로 3% 가량 줄었다. 보증부월세의 경우에는 38.1%에서 40.8%로 증가했으며 월세 역시 2.1%에서 2.4%로 늘었다.

 

이러한 기현상에 대해 은행권 관계자들은 전셋값이 크게 급등하면서 그에 따르면 전세자금대출도 늘어난 것이라고 분석하고 있다.

 

실제 국민은행이 조사한 전국주택가격동향조사에 따르면 지난 2월 아파트 전세가격지수는 117.4로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10.9%나 증가했다.

 

이러한 상승률은 2002년 이후 9년만에 최고 수준을 기록한 것으로 같은 기간 소비자물가 상승률 4.5%에 비해 2.4배를 넘어섰다.

 

아울러 지난달 14일 기준 전국 평균 전세값은 전주 대비 0.6% 오르며 2009년 4월6일 이후 100주째 상승세를 보였다.

 

국내 은행권 관계자는 “전셋값이 소득 증가분보다 가파르게 올라 서민들이 부족한 자금을 마련하기 우해 금융권에 의지할 수 밖에 없는 상황이 벌어진 것”이라고 말했다.


심상목 sim2240@ezyeconom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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