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폰 시장, 중국 급부상에 세계 '초긴장'
스마트폰 시장, 중국 급부상에 세계 '초긴장'
  • 주호윤
  • 승인 2011.04.05 15: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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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럼한 가격과 디자인으로 승부, 머지않아 세계 시장 지배 전망

[이지경제=주호윤 기자]세계 스마트폰 시장에서 ZTE, 화웨이 등 중국업체들이 저렴하면서도 완성도가 높은 기능과 디자인을 제공하면서 시장에서의 비중을 급속도 키우고 있어 관련업계들의 긴장감을 고조시키고 있다.

 

시장조사업체인 IDC에 따르면 ZTE는 지난해 총 5180만대의 휴대폰을 판매해 4위를, 화웨이가 9위를 차지해 노키아(4억5300만대), 삼성전자(2억8020만대), LG전자(1억1670만대)를 맹추격하고 있다. 이런 추세라면 머지않아 소니에릭슨과 모토로라도 앞설 것으로 예측된다.

 

중국업체들의 이런 급부상은 그동안 저가시장에 주력해온 1위 노키아에게도 큰 타격을 주고 있다. 지난달 30일(현지시간) 스탠더드&푸어스(S&P)가 노키아에 장기신용등급을 'A'에서 'A-'로 한 단계 강등시킨 것. 이는 1998년 이래 13년만의 강등이었다.

 

S&P의 연구원 머사이어스 라브는 “글로벌 시장에서 노키아의 점유율은 갈수록 줄어들고 가격인하 경쟁으로 영업마진은 더 축소될 것”이라며 "노키아는 고성능 일반폰(피처폰) 시장뿐 아니라 150달러 미만의 스마트폰 시장에서도 ZTE에 점유율을 뺏길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런 전망은 비단 해외업체에만 국한된 것이 아니다. 삼성전자와 LG전자 등 국내업체들의 시장점유율도 위협받고 있다.

 

삼성전자는 최근 금융감독원에 제출한 사업보고서에서 ‘올해 스마트폰 시장이 수요 확대에 따른 경쟁 심화로 가격이 급격히 하락할 가능성이 있다’며 특히 중국업체들의 저가 공세로 판매가격이 크게 떨어질 것으로 예상했다.

 

일각에서는 이런 이유로 국내업체들은 이제 중국업체들과 가격경쟁도 염두해야하는 고초를 겪게 되었다는 분석을 조심스럽게 제기하며 향후 스마트폰 시장 판도 변화가 불가피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이에 허 스요우(He Shiyou) ZTE 휴대폰부문 대표는 “점유율 상승을 위해 올해 100달러 미만인 모델을 내놓겠다”며 “ZTE가 모바일 인터넷 경험을 민주화하기 위한 키 드라이버로 행동하기를 원한다”며 스마트폰 시장에서 가격혁명을 선포한 것으로 알려졌다.


주호윤 hoyoon@ezyeconom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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