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정부지 고유가’에도…대형 신차 ‘파죽지세’인 이유
‘천정부지 고유가’에도…대형 신차 ‘파죽지세’인 이유
  • 김영덕
  • 승인 2011.04.05 15:21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이지경제=김영덕 기자]올 봄 중고차업계는 여느 때보다 더딘 봄을 맞이했다.

 

3월이지만 낮았던 기온처럼 서민체감경제가 얼어붙었고, 수요가 떨어진 대형 중고차는 몸값을 최대 200만원까지 낮추었다. 하지만 기름값 걱정은 서민들만의 이야기였을까? 같은 기간 신차시장의 사정은 달랐다.

 

3월 신차판매량을 살펴보면 대형차들의 상승세가 단연 돋보인다. 현대 ‘그랜저HG’는 1위인 아반떼, 2위를 차지한 모닝과 비교했을 때 가격은 세배 이상, 연비는 반절에 가까운 대형차이만 한 달 1만대 이상 판매하며 근소한 차이로 3위를 기록했다.

 

기아 ‘K7’도 판매량이 전월대비 130% 가량 상승했으며, 변경 후속모델이 출시된 ‘제네시스’는 전월보다 320%이상 증가했다.

 

그 밖에도 쉐보레로 바뀌면서 독립브랜드로 더욱 굳혀진 ‘알페온’ 과 신형출시 소식이 전해진 르노삼성 ‘SM7’까지, 동급 전모델의 판매가 증가한 모습이다. 고급 ‘에쿠스’도 1천3백대로 전월대비 230%의 증가했다. 어느 때보다 높은 기름 값 속에 이처럼 대형차 시장이 호황인 이유는 무엇일까.

 

대형차 판매호조의 이유는 뭐니뭐니해도 ‘신형 그랜저’의 신차효과에 있다. 국민 대형차인 그랜저의 신형 출시가 중형급 이상의 운전자들을 움직였고, 이에 영향을 받은 경쟁 업체들도 할인 및 다양한 판촉혜택으로 맞선 것이다.

 

지난 달 알페온은 구입고객 전원에게 아이패드를 제공했고, 제네시스와 오피러스 100만원 할인, 체어맨과 에쿠스는 200만원 할인을 감행했다. SM7도 150만원 할인을 내세웠고, 36개월까지 무이자 할부를 지원하는 등 대대적인 판촉을 진행했다.

 

비슷한 폭의 할인이 진행됐지만 중고차와 신차시장의 대형차 판매 명암이 엇갈린 까닭은 주 고객층의 경제적 상황도 한 몫 한 것으로 보인다. 대형차를 구입하고 유지할 경제력을 보유한 운전자들은 중고차에 대한 선호가 상대적으로 낮은 것이다.

 

카즈 손원영 대형차 전문 관계자는 “신차예산으로 한 단계 위의 차급을 선택할 수 있는 중고차의 장점에 빗대어봤을 때, 중고 대형차의 주요고객은 중형신차를 구입할 수 있는 운전자 층이라고 할 수 있다”며 “차 가격은 저렴해졌지만 유지비 부담이 늘자 수요가 감소한 것으로 풀이된다”고 분석했다.


김영덕 rokmc3151@ezyeconomy.com

  • 서울특별시 서초구 동광로 88, 2F(방배동, 부운빌딩)
  • 대표전화 : 02-596-7733
  • 팩스 : 02-522-7166
  • 청소년보호책임자 : 최민이
  • ISSN 2636-0039
  • 제호 : 이지경제
  • 신문사 : 이지뉴스
  • 등록번호 : 서울특별시 아01237
  • 등록일 : 2010-05-13
  • 발행일 : 2010-05-13
  • 대표이사·발행인 : 이용범
  • 편집인 : 이용범, 최민이
  • 편집국장 : 임흥열
  • 이지경제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 Copyright © 2024 이지경제. All rights reserved. mail to news@ezyeconomy.com
ND소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