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지경제=주호윤 기자] 정부가 다음달에 통신비를 인하하는 방침을 내놓을 예정이다.
최시중 방송통신위원장은 6일 '신문의 날(7일)'을 앞두고 출입기자들과 가진 오찬 간담회에서 “태스크포스팀에서 통신비 인하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며 “다음달 중 인하방안을 내놓을 예정”이라고 말했다. 인하방안을 논의하는 태스크포스팀은 기획재정부, 공정거래위원회, 방송통신위원회 실무자들로 구성됐다.
하지만 그는 “통신사업자들은 망 고도화를 위해 투자도 해야 하기 때문에 이익이 난다고 해서 요금을 확 내릴 수는 없지 않겠느냐”며 “국민 입장과 업계 입장을 모두 수렴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최 위원장은 “통신요금 인하에 앞서 통신비에 대한 개념 정립이 필요하다”고 지적하고 “이용자들은 스마트폰으로 금융업무도 보고 쇼핑도 하는 등 휴대전화를 만물상처럼 이용하면서 요금을 낼 때는 통화료 개념으로 인식한다”며 “이런 과정에서 절약되는 교통비, 시간 등을 감안하면 통신비가 싼 것”이라고 말했다.
최 위원장의 이런 발언은 지난달 말 방통위원장을 연임하면서 최 위원장이 “국민의 물가부담을 고려해 통신비를 지속적으로 낮추겠다”고 말한 것과 정반대의 입장이다.
또 그는 “국민들이 통신비에 이렇게 여러 가지가 들어가는 걸 이해 못하고 있는 측면이 있다”며 “언론도 이런 부분을 국민들에게 알리도록 노력해야 한다”고 말했다.
최 위원장은 “지난 2005년 대비 물가상승 추세를 보면 통신비는 오히려 94% 수준으로 떨어졌다”며 “통신요금 인하는 어느 한쪽 이익만 고려해서는 안된다”며 “지속가능한 발전사회를 만들어야 하는 관점에서 잘 판단해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그는 올해 통신비 인하와 함께 광고 시장 파이를 키우는 정책에 중점을 두겠다고 말했다.
최 위원장은 “미디어 경쟁력이 국가경쟁력이라는 신념하에 광고시장 파이를 키워야 한다는 말은 이미 3년 전부터 해왔다”면서 “올해에는 광고시장의 파이를 키워 2015년까지 기업 광고를 매출의 1%까지 끌어올리는 것이 목표”라고 설명했다.
주호윤 hoyoon@ezyeconom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