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동반성장 협약식' 갖고 상생에 나섰다
삼성, '동반성장 협약식' 갖고 상생에 나섰다
  • 주호윤
  • 승인 2011.04.13 15: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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협력사에 6100억원 지원 등 방침 발표, 1·2차 협력사들도 협약 맺어

 

[이지경제=주호윤 기자]삼성이 수 만건에 달하는 계열사 특허를 연관 업종 1·2차 협력업체가 무료로 사용할 수 있도록 허용하기로 하는 등의 방침을 내놓고 ‘동반성장’을 위해 적극적으로 나서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삼성은 13일 오전 서울 서초동 삼성전자 사옥 5층 다목절홀에서 삼성 9개 계열사가 1차 협력사 3021개와 맺고 1차 협력사가 다시 2차 협력사 2187개와 체결하는 방식으로 ‘삼성그룹·협력사 공정거래 및 동반성장 협약’ 체결식을 가졌다.

 

이날 체결식에는 김순택 미래전략실장, 최지성·이윤우 삼성전자 부회장, 박종우 삼성전기 사장, 오창석 삼성테크윈 사장 등 삼성 경영진과 삼성전자 협력사 모임인 협성회 이세용 회장(이랜텍 대표) 등 1, 2차 협력사 대표 165명과 김동수 공정거래위원장과 정운찬 동반성장위원장, 손경식 대한상공회의소 회장, 김기문 중소기업중앙회 회장 등이 참석했다.

 

삼성은 이번 협약에서 ▲핵심부품 공동 연구개발 ▲삼성 소유 기술특허 협력사 무료사용 허용 ▲협력사 개발 기술에 대한 특허 출원 지원 ▲기술자료 임치(任置)제 활용을 통한 협력사의 기술 보호장치 마련 등의 구체적인 동방성장 사항들을 내놓았다.

 

또 삼성은 동반성장의 저변 확산과 ‘지속 가능한 동반성장시스템’을 구축하기 위해 1차 협력사에게 2차 협력사와 동반성장 협약을 체결하도록 하고 2차 협력사와의 협약을 성실히 이행한 1차 협력사에게는 물량 배정을 늘리는 등 인센티브를 제공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협력사의 재무건전화를 위해 1860억원의 연구개발비(R&D)를 포함해 총 6100억원(대출지원 포함)을 지원하기로 했다. 또 현금성 대금지급을 기존 월 2회에서 3회로 늘리는 등 하도급대금 지급조건도 개선한다.

 

삼성 내부적으로도 계열사별 동반성장 실천 전담부서를 운영하고 임원의 인사 고과 시 동반성장 실적을 반영하기로 했다.

 

이어 1차 및 2차 협력사들은 ▲표준하도급 계약서 사용 ▲60일 이상 어음 결제 퇴출 ▲삼성의 남품단가 조정, 현금성 결제 비율 확대, 결제 기일 개선 지원 시 2차 협력사에도 적용 ▲납품단가 조정 정보 2차 협력사에 공개 등의 협약을 맺었다.

 

한편 최근 이건희 삼성 회장과 초과이익공유제를 둘러싸고 논란을 불러왔던 정운찬 동반성장위원장은 이날 축사에서 초과이익공유제 이행에 대한 의지를 밝히고 “실무위원회를 구성해 연구하고 앞으로도 계속 추진할 계획”이라고 언급해 여전한 시각차를 드러내 이목을 집중시켰다.


주호윤 hoyoon@ezyeconom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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