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설 성장동력은 디지털화와 탄소중립 따른 대규모 투자"
"건설 성장동력은 디지털화와 탄소중립 따른 대규모 투자"
  • 최준 기자
  • 승인 2023.09.22 06: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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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딜로이트그룹, 딜로이트 글로벌 건설강자 리포트서 제안
중장기적 관점에서 글로벌 건설산업 성장 주도 핵심요인 기대

글로벌 Top100 매출액 전년대비 6.3% 증가한 1조9399억달러
삼성물산·현대건설 Top30 재진입…국제화 및 사업다각화 결과
지난 6월 중국 베이징에서 건설 중인 주거용 건물의 모습. 사진=뉴시스
베이징에 건설 중인 주거용 건물. 사진=뉴시스

[이지경제=최준 기자] 글로벌 건설시장이 거시경제 악화로 성장세 회복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이 가운데 신흥국 중심 프로젝트와 선진국의 그린에너지 전환 등이 새로운 성장동력으로 주목받고 있다.   

한국딜로이트그룹은 최근 글로벌 건설시장 현황 분석과 도전 과제 및 2022년 기준 상장된 매출 상위기업의 전략과 실적을 분석한 딜로이트 2022 글로벌 건설강자 리포트를 발간했다.

리포트에 따르면 2023년 글로벌 건설시장 성장률은 1.9%로 전년대비(1.3%) 성장 속도가 소폭 증가할 것으로 예측되고 있지만 여전히 이전과 같은 성장세를 회복하지 못하고 있다. 

다만 중장기적 관점에서 글로벌 건설시장 규모는 2022년 기준 9조7000억달러에서 2037년까지 13조9000억달러로 확대될 전망이다. 

이는 엔데믹 이후 각국 정부의 경제 회복 정책으로 진행되는 대규모 국책 인프라 사업이 성장 요소로 기대되고 있어서다. 중장기 성장동력은 디지털화와 탄소중립에 따른 대규모 인프라 투자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2022년 '글로벌 Top100 건설기업' 매출 증가 

2022년 기준 글로벌 Top100에 등재된 건설기업의 총 매출액은 1조9399억 달러로 전년대비 6.3% 증가했다. 하지만 글로벌 불확실성 등의 영향으로 100대 기업의 전체 시가총액은 전년대비 14.9%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Top30 시가총액은 10.1% 줄어 상대적으로 완만한 감소율을 보였다. 

상위 100대 기업에 가장 많은 기업을 등재한 곳은 유럽으로 41개 기업이 글로벌 Top100에 이름을 올렸다. 다음은 일본(14개), 미국(13개), 중국(11개) 순으로 나타났다.

중국기업은 가장 적게 등재됐음에도 글로벌 Top100 기업의 전체 매출액 중 54%를 차지했다. 글로벌 상위 매출 10곳 중 8개 건설사도 중국 국적이었다. 전체 매출액 대비 지역별 비중 순서는 유럽(20%), 일본(10%), 미국(8%) 순으로 집계됐다. 

한국의 경우 2021년 글로벌 Top100에 등재됐던 국내 7개 기업(삼성물산, 현대건설, 두산, GS건설, 대우건설, DL 이앤씨, HJ 중공업 순)이 2022년 Top100에 재진입했다. 이들 국내기업의 매출액은 전년대비 평균 8.3% 증가했지만 금리인상과 글로벌 불확실성 증가 등으로 인해 시가총액은 최소 10.4%에서 최대 49.4% 감소했다. 

삼성물산의 매출액은 전년대비 11% 증가했지만 시가총액은 10.4% 감소해 2021년 조사 대비 2단계 낮은 15위를 기록했다. 삼성물산의 2022년 총 매출액은 약 334억1300만달러로 ▲에너지, 자원 및 산업소재 155억달러 ▲리조트 사업 45억달러 ▲중동, 아시아, 오세아니아 지역 매출 73억달러 ▲패션부문 17억달러다. 

현대건설은 23위를 유지했다. 전년대비 매출이 4.2% 증가했지만 시가총액은 25.6% 감소했다. 다만 해외매출 비중이 39%에 달해 비(非)유럽 건설사 중 국제화 전략이 가장 활발한 것으로 나타났다. 

대규모 인프라 투자가 중장기적 성장 주도의 핵심

기준금리 상승, 추가 인플레이션 압력, 지정학적 리스크 등 글로벌 불확실성은 글로벌 건설업계에도 지속적으로 작용할 것으로 예상된다. 하지만 디지털화와 탄소중립 실현을 위한 통신망, 데이터 센터, 배터리 및 전기차 공장 등 대규모 인프라 투자는 중장기적 관점에서 글로벌 건설산업의 성장을 주도하는 핵심요인으로 기대되고 있다. 

이를 위해 글로벌기업들은 빌딩정보모델링(BIM), 센서 및 드론 활용, 디지털 트윈 등과 같은 첨단기술을 활용한 수익성 개선이 필요하다. 특히 젊은 세대에게 건설산업이 매력적으로 보일 수 있도록 지속적인 인력관리가 수반돼야 하며 프리콘(Pre-con) 방식과 같은 계약 이행 가이드라인 사전 수립이 요구된다. 

이와 같은 새로운 계약 모델 개발은 글로벌 수준에서 더욱 활성화돼야 한다. 뿐만 아니라 공공재정 상황 악화 영향에 따라 민관협력 필요성이 대두되는 상황에서 정부와 민간기업은 적절한 리스크 분배와 안정적이고 예측 가능한 규제 프레임워크를 모색해야 한다는 게 보고서 설명이다.

이종우 한국딜로이트그룹 에너지 자원 및 산업소재(ER&I) 섹터 리더는 “엔데믹으로 예상된 글로벌 건설경기 회복은 기준금리 인상, 지정학적 리스크, 인플레이션 등 다양한 불확실성 요소로 실현되지 못한 상황”이라면서 “국내 건설업 관계자분들이 이번 리포트를 통해 글로벌 건설강자들의 현황과 시장상황을 객관적으로 이해하고 인사이트를 얻는 기회가 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최준 기자 news@ezyeconom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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