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지경제=김선주 기자] 유통업계가 할매니얼 입맛 소비자를 공략하기 위해 꾸준히 먹거리 신제품을 출시하고 있다. 업계는 이렇듯 할매니얼 상품을 계속적으로 출시하는 이유를 '할매니얼'로 대변되는 뉴트로 열풍이 주요 소비층에서 안정적인 트렌드로 자리 잡았기 때문으로 설명했다.  

'할매니얼'이란 할머니를 사투리로 한 '할매'와 밀레니얼 세대의 '밀레니얼'을 합성한 신조어다. 특히 흑임자, 쑥, 인절미, 땅콩 등의 맛이 가미됐거나 옛날 추억을 불러일으키는 상품들에 할매니얼이 붙게 됐다. 

CU는 지난 19일 땅콩카라멜 캔디맛 막걸리를 출시했다. 땅콩카라멜 막걸리는 전통 방식으로 빚은 술에 국내산 땅콩과 크라운제과의 땅콩카라멜 향, 달고나 파우더를 함께 넣어 만든 퓨전 막걸리다. 

땅콩카라멜 캔디는 1982년 처음 출시된 제품으로 최근 할매니얼 트렌드 속에 젊은 층의 선호도가 높아졌다고 나타났다. 해당 제품의 20·30세대 매출 비중은 기존 40%에서 올해 58.3%까지 높아졌다.

BGF리테일 관계자는 "CU가 인절미 생크림컵 등 할매니얼 트렌드에 맞춘 상품을 지속 출시하는 이유는 할매니얼이 편의점을 주로 이용하는 소비층인 2030의 주요 소비 트렌드로 자리했기 때문"이라며 "기성세대의 전통적 맛과 취향을 추구하는 할매니얼 트렌드는 기존 조부모 세대의 문화를 새롭게 해석하고 이를 즐기려는 세대 또는 소비 현상을 지칭하는 용어"라고 말했다.

CU의 할매니얼 대표 상품은 지난 3월 출시한 이웃집통통이약과다. 이 상품은 출시 5일 만에 10만개가 완판됐으며 11월 말까지는 누적 판매량 500만개를 돌파했다.

탐앤탐스의 신규 카페 레이블 '메타킹 커피'도 지난 18일 할매니얼 메뉴인 '밀크 카라멜' 3종을 선보였다. 정통 밀크카라멜의 깊은 풍미를 요즘 입맛에 맞춰 재해석한 음료인만큼 벌써부터 SNS상에서 반응이 뜨겁다는 설명이다.

밀크카라멜 라떼는 국산 1A등급 우유를 더해 부드러움을 극대화한 베이직 라인 음료다. Hot 밀크카라멜 라떼의 경우 고소한 밀크폼이 함께 어우러져 완성도를 한층 높였다. 또한 밀크카라멜 메타치노는 퐁신한 헤이즐넛 크림을 위에 얹고 카라멜 드리즐을 둘러 진한 맛을 선사하는 시그니처 아이스 음료다. 

탐앤탐스 관계자는 "전 연령층으로부터 사랑받는 밀크카라멜 고유의 개성을 이번 신메뉴에 담아냈다"고 말했다. 이어 "메타킹 커피는 할매니얼 소비 세대(2-30대 MZ세대)보다는 좀 더 어린 연령층인 잘파 세대(Z+Alpha)를 타깃으로 하는 브랜드며 현재 할매니얼로 대변되는 뉴트로 열풍이 잘파 세대에서도 안정감 있는 소비문화로 잡게됐다고 인식하고 있다"며 "그 결과 레트로 열풍을 연상시킬 수 있는 콘셉트를 잡고 메뉴를 개발·출시 중에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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