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보업계, '요양산업' 미래 먹거리 낙점…속속 진출
생보업계, '요양산업' 미래 먹거리 낙점…속속 진출
  • 최희우 기자
  • 승인 2024.01.11 06: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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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신한라이프·KB라이프·농협·미래에셋생명 등 진출 채비
요양산업 초기비용 부담 커…자금 넉넉한 대형 생보사 유리
사진=픽사베이
사진=픽사베이

[이지경제=최희우 기자] 보험업계의 미래 먹거리 중 하나인 요양산업에 진출을 준비하는 생보사들이 증가하고 있어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보험업계에 따르면 최근 삼성생명은 조직을 개편해 기획실 산하 요양산업 태스크포스(TF)를 신설했다. 삼성생명은 신규 요양시설 설립을 비롯해 시니어 관련 서비스 출시 등을 종합적으로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삼성생명은 지난해 3분기 기업발표회(IR)에서 "2024년 65세 이상 고령인구가 1000만명을 돌파할 전망이어서 시니어케어 시장의 성장성은 충분하다"며 "노블카운티 운영 경험을 바탕으로 노인 돌봄 서비스를 확대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노블카운티는 삼성생명공익재단이 경기도 용인시에서 운영하는 요양시설이다.

신한라이프는 올해 요양사업에 진척이 있을 것으로 보인다. 현재 신한라이프는 서울 은평구와 경기도 하남 등 수도권 지역 요양시설 설립 부지 2곳의 매입을 진행 중이다. 이르면 내년 초 시설 건립에 착수할 예정이다. 각각 은평구 노인복지주택(실버타운)은 오는 2028년, 하남 노인요양시설은 오는 2025년 운영을 목표로 한다고 전해졌다. 

요양사업 선발주자인 KB라이프생명도 2025년 은평구 소재 은평빌리지(가칭) 개소를 목표로 하고 있다. 

NH농협생명도 지난해 말 조직개편에서 요양사업을 위한 전담조직을 신설했다. 경영기획부 내 신사업 추진단과 신사업추진파트로 요양 및 상조 부문 신사업 발굴에 주력하는 콘트롤타워 역할을 하는 조직이다. 이에 NH농협생명 안팎으로 본격적인 요양사업 추진에 대한 기대감이 더해지고 있다. 

미래에셋생명은 지난해 10월 금융감독원에 ‘시니어 맞춤형 제휴서비스’를 부수업무로 신고했다. 사측은 고령화 시대 도래 등으로 웰다잉(Well-Dying)을 준비하는 고객 수요가 증가 중으로 상조회사와 제휴를 통해 장례·장지 연계 서비스를 제공한다고 설명했다.

통계청의 '2023년 고령자 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65세 이상 고령인구는 전체 인구의 18.4%인 950만명이다. 고령인구는 계속 늘어 2025년에 전체 인구의 20.6%를 차지해 '초고령 사회'에 진입하고 2035년에는 1523만명으로 전체 인구의 30%를 차지할 것으로 추정된다.

이에 실버산업도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2020년 10조원 규모였던 요양시장 규모는 연평균 16.6% 성장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보건산업진흥원에 따르면 국내 요양시장은 2012년 2조9000억원에서 2020년 10조원 규모로 연평균 16.6% 성장했다. 장기요양 서비스 수요도 늘고 있다.

다만 업계 내에선 요양산업 규제를 더 풀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현행 노인복지법에 따르면 30인 이상의 요양시설 설치를 위해서는 사업자가 부지·건물을 직접 소유하거나 공공부지를 임차해야 하기 때문에 초기 비용 부담이 크다. 특히 접근성이 쉬운 수도권지역에 요양시설을 설치하기 위해선 비용 부담이 더욱 크기에 대형 생보사 위주로 요양사업 진출을 추진하고 있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보험가입 인구가 줄면서 성장동력 확보가 보험사들의 새로운 과제가 됐다"며 "다양한 욕구를 반영한 요양시설과 서비스 공급 확대 검토가 요구된다"고 말했다.

한편 금융당국은 보험사의 요양서비스 진출 활성화를 위해 현행 요양시설 부지 등 소유 의무를 임대도 허용하는 등의 제도 개선을 관계부처와 추진하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최희우 기자 news@ezyeconom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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