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해외건설 실적 '호조'…올해 14.6조달러 전망
작년 해외건설 실적 '호조'…올해 14.6조달러 전망
  • 최준 기자
  • 승인 2024.01.23 06: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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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년 고금리·지정학적 분쟁 등 악조건에도 4년 연속 300억 달러
중동과 아시아지역 견인차 역할 기대…네옴시티 건설 사우디 주목
기업은 시장 모니터링, 리스크 관리 중심으로 진출 확대 집중 필요
현대건설이 수행한 사우디 리야드 380㎸ 송전선로 건설 프로젝트. 사진=현대건설
현대건설이 수행한 사우디 리야드 380㎸ 송전선로 건설 프로젝트. 사진=현대건설

[이지경제=최준 기자] 지난해 해외건설 수주는 333억 달러를 기록해 전년 대비 8% 증가했다. 이에 힘입어 올해 글로벌 건설수주 역시 성장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한국건설산업연구원 동향브리핑 941호에 따르면 2023년 해외건설 수주는 인플레이션 지속, 고금리, 우크라이나-러시아 전쟁과 이스라엘-하마스 충돌 등과 같은 경제 및 지정학 악재 속에서도 4년 연속 300억 달러 이상을 기록했다.

2023년 수주 실적은 321개 건설기업이 95개국 건설시장에서 606건의 사업 수주를 통해 거둔 성과로 2022년과 비교해 23.3억 달러 증가한 규모이며 누적수주 규모는 9638억달러다.

해외건설 수주가 급감했던 지난 2016년부터 2023년까지 연평균 수주는 302억 달러로 2019년 이후 우리 해외건설 수주는 완만한 회복세를 유지하고 있다.

수주형태별로는 원청단독 사업이 216.7억달러로 전체 수주의 65.1%를, 원청합작 사업이 101.4억 달러로 30.4%를, 하청단독 사업이 14.6억 달러로 4.4%를 차지했다.

지역별로 보면 원청단독 사업 중 북미 태평양 지역은 82억 달러(37.8%)를 기록하고 중동 지역은 75.1억 달러(34.6%)로 집계됐다.

발주형태별로는 도급수의 사업이 157.7억 달러로 전체 수주의 47.3%를 기록했으며 도급공개 사업이 121.2억 달러로 36.4%를 차지했다. 반면 투자개발형 사업으로 구분되는 개발공개·수의 사업의 비중은 전체의 4.4%에 그쳤다. 

올해 해외건설 수주는 중동 건설시장의 성장과 인프라 투자 확대에 힘입어 지난해 대비 6.0% 성장한 14.6조 달러에 이를 것으로 예견된다. 

중동 시장의 경우 6698억 달러로 전년 대비 11.7%의 성장률을 기록할 전망이며 아시아 시장도 전년 대비 8.1% 증가해 6.9조 달러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MENA 주요 7개국(사우디아라비아, UAE, 이라크, 오만, 쿠웨이트, 카타르, 바레인)의 2023~2024년 발주 예산 규모는 1조달러로 해외건설 진출 확대가 필요한 시장이다. 그중에서도 사우디아라비아는 네옴시티 사업을 중심으로 지역 건설시장의 성장세를 견인할 것으로 전망된다.

손태홍 건산연 건설기술·관리연구실장은 “불확실성이 존재하지만 해외건설 수주는 기존 시장의 발주환경 개선 지속과 인프라 건설을 위한 투자개발형 방식의 발주 증가 등에 힘입어 긍정적 결과를 기대할 수 있다”면서 “기업은 시장 모니터링 확대와 리스크 관리방안 등을 중심으로 진출 확대에 집중할 필요가 있다”고 분석했다.


최준 기자 news@ezyeconom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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