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대 손보사, 車보험 손해율 80%…전년比 소폭 하락
4대 손보사, 車보험 손해율 80%…전년比 소폭 하락
  • 최희우 기자
  • 승인 2024.01.24 12: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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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철 폭설·결빙 등 계절적 요인 영향
정비공임 인상, 올해 손해율 악화 우려
사진=픽사베이
사진=픽사베이

[이지경제=최희우 기자] 지난해 4개 대형 손해보험사(삼성화재·KB손보·현대해상·DB손보)의 자동차보험 손해율이 평균 80%로 나타나며 손익분기점을 기록한 것으로 확인됐다.

지난해 4대 대형 손해보험사의 자동차보험 손해율이 평균 80%로 나타나며 전년보다 소폭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일각에서는 현재 손해율이 올해 이후까지 이어질 수 있을지를 두고 걱정과 기대가 공존하고 있다.

24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작년 손보사들의 연간 자동차보험 손해율은 84.6%로 집계됐다. 2022년 연간(85.4%) 대비로는 0.8%p 개선된 수치다.

특히 자동차보험 시장의 90% 이상을 점유하고 있는 상위 4개사(삼성화재·KB손보·현대해상·DB손보)의 손해율은 업계 평균치보다 낮은 80%로 더욱 안정적인 모습을 보였다. 이 역시 2022년 연간(80.4%) 대비 0.4%p 낮아졌다.

업계 관계자들은 통행량이 팬데믹 이전 수준까지 회복됐음에도 손해율의 급격한 증가가 관측되지 않는 것은 대형사고가 감소했기 때문인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사고건수 자체가 크게 줄기보다는 피해규모가 큰 사고의 발생이 이전에 비해 줄었다는 것이다.

자동차보험 손해율의 선전으로 손보사들은 다시 보험 부문의 흑자를 기대하고 있다. 15~20%가량 되는 사업비율을 고려했을 때 손보사들이 자동차보험에서 적정 손해율로 인식하는 수준은 약 78~80%다. 이에 따라 대형사들은 2022년과 비교했을 때 큰 변동 없이 보험부문에서 흑자를 이어갈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현재 보험사들은 다음달부터 예정된 자동차보험료 인하와 맞물려 자동차보험 부문의 수지를 우려하고 있다.

자동차보험의 손해율 감소가 일회적 요인이 아닌 지속가능한 상황임을 가정한다면 보험사들은 내달 인하 후에도 자동차보험에서 어느 정도 흑자를 이어갈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할 수 있다. 

그러나 손해율 감소가 일시적인 요인이라면 다시 합산비율(사업비율+손해율)이 100%를 넘어 적자로 전환할 수도 있다.

일반적으로 손보사들의 자동차보험의 수입보험료는 전체 수보의 약 20% 내외로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하고 있는 장기보험 다음으로 높다. 특히 자동차보험은 실손보험 다음으로 손해율이 높은 축에 속하다보니 보험사들로서는 금융당국의 보험료 인하 압박이 달갑지만은 않다.

이때문에 손보사들은 보험료 인하 후의 상황을 걱정해왔다. 일시적인 손해율 완화라면 보험료 인하와 정비수가 인상 및 손해율 회귀 등이 겹쳐 자동차보험 수지가 악화될 수 있다는 우려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겨울철 폭설, 결빙 등 계절적 요인에 따라 사고위험 증가가 정비공임 인상 등 원가 상승요인과 보험료 인하와 맞물려 전월 대비 손해율은 상승했으나 상대적으로 지난해 12월 평균 기온이 다소 높아서 작년 12월 대비 손해율은 소폭 감소한 측면이 있다"고 설명했다.

다른 보험사 관계자는 "작년 자동차보험 손해율이 약 80% 수준으로 손익분기점을 걸친 상황에서 다음달부터 인하되는 자동차 보험료의 영향과 정비요금 인상 등으로 손해율 악화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한편 손보업계는 상생금융에 동참하기 위해 다음 달부터 자동차보험료를 2.5~3% 인하한다고 밝혔다. 

삼성화재와 KB손해보험은 2월 중순 신규·갱신 계약부터 개인용 자동차보험료를 2.6% 내릴 예정이다. 현대해상과 DB손해보험은 2.5% 낮출 계획이다. 메리츠화재는 3% 내릴 예정이다.


최희우 기자 news@ezyeconom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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