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지경제=주호윤 기자]고등학교의 대입수학능력시험 점수가 1점 오르면 인근 집값이 3.3㎡(1평)당 최고 5400원 가량 오른다는 연구결과가 나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지난 25일 한국조세연구원에 ‘지방자치단체를 통한 교육재원 연구’라는 보고서에 따르면 수능 외국어 평균 점수가 1점 상승하면 해당 고등학교에서 가장 인접한 아파트의 매매가 상한은 같은 동(洞) 내 다른 아파트보다 3.3㎡당 5438원, 전세가는 3.3㎡당 3112원 더 상승하는 것으로 분석됐다.
국민주택 규모(85㎡) 아파트를 기준으로 할 때 해당 고등학교에서 가장 가까운 아파트의 매매가는 외국어 점수 1점당 14만80원, 전세가는 8만155원, 수능 언어 영역의 경우에도 평균 점수가 1점 상승하면 매매가는 3.3㎡당 3970원 전세가는 1280원 더 오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가장 가까운 인문계 고등학교가 과학고나 외고와 같은 특목고일 경우 매매가 상한은 3.3㎡당 38만1035원 상승하고 신설 고등학교일 때에도 87만8189원 오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신설학교 주변의 아파트 값이 더 비싼 것은 초등학교와 중학교에서도 공통적인 현상이었다.
남녀공학에 비해 남자 고등학교 인근 아파트 매매가는 3.3㎡당 64만9404원, 여자 고등학교는 40만6658원 더 비싸고 중학교 역시 남녀공학에 비해 남자와 여자 중학교가 매매가가 3.3㎡당 각각69만7676원, 80만4593원 더 비싼 것으로 나타났다.
이밖에 학생과 교사비율이 낮을수록, 남학생 비율이 높을수록 아파트 가격이 상승했지만 아파트와 학교 간 거리와 아파트 매매가는 반비례했다.
주호윤 hoyoon@ezyeconom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