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물의 날, 어스아워...‘환경 경영’에 방점 찍은 韓기업들
세계 물의 날, 어스아워...‘환경 경영’에 방점 찍은 韓기업들
  • 김성미 기자
  • 승인 2024.03.23 06:05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하이트진로, 창립 100주년 맞은 2024년 반려해변 정화활동 시작
오뚜기, ‘세계 물의 날’...공장설비 개선 등 ‘수자원보호’ 행보 눈길
진에어, 제주 반려해변서 환경보호 활동...“생태계 보호 활동 매진”
킨텍스, 한류천 정화활동....제2전시장 후면 한류천’ 일대 환경정화
​​​​​​​GS25, 올해 ‘어스 아워’ 캠페인 동참...6천여 점포 참여 ESG 활동

[이지경제=김성미 기자] 국내기업들이 ‘환경’에 방점을 찍은 ESG(환경, 사회, 지배구조) 경영을 이어가고 있다.

창립 100주년을 맞은 하이트진로는 올해 반려해변 환경정화활동을 제주도 닭머르 해안에서 시작했다.

하이트진로 제주지점과 제주시 아라종합사회복지관 임직원 약 20명은 20일  제주시 조천읍 닭머르 해안 및 인근 해안도로에서 해양 쓰레기 수거 활동을 진행했다. 사진=하이트진로
하이트진로 20일  제주시 조천읍 닭머르 해안 및 인근 해안도로에서 해양 쓰레기 수거 활동을 진행했다. 사진=하이트진로

이달 20일 하이트진로 제주지점과 제주시 아라종합사회복지관 임직원 20명은 제주시 조천읍 닭머르 해안 및 인근 해안도로 해양 쓰레기 수거 활동을 진행했다고 22일 밝혔다. 

하이트진로가 실행한 반려해변 정화활동시 수거한 쓰레기는 해양 환경문제 해결을 위한 데이터로 활용된다.

이번 정화활동은 하이트진로가 소통하고 있었던 지역 내 사회복지관과 합동으로 진행했다. 하이트진로 제주지점은 아라종합사회복지관과 지난해 3월 지역사회 따뜻한 나눔 문화 확산을 목적으로 업무협약을 체결해 정기적으로 물품을 후원해오고 있다.

 제주공항과 가깝고 일몰이 아름다운 장소로 알려지면서 제주 닭머르 해안은 최근 관광객이 증가하고 있어 정화활동의 필요성이 높아진 곳이다. 하이트진로는 지난해 5월 닭머르 해안을 반려해변으로 입양하고 6월과 9월 정화활동을 진행했다. 올해는 이번 활동을 시작으로 분기별 1회, 연간 총 4회 닭머르 해안 정화활동을 계획하고 있다.

하이트진로는 올해 창립 100주년을 맞아 반려해변 추가 입양도 검토 중이다.

김인규 하이트진로 대표는 “우리가 직접 가꾸고 돌보는 반려해변은 일상 속에서 실천하기 좋은 환경정화 활동”으로 “하이트진로의 대표 ESG 활동으로 키워나갈 것”이라고 전했다.

3월22일 ‘세계 물의 날’을 맞아 물의 중요성과 수자원 보호를 위한 관심이 높아지는 가운데 국내 식유통업계는 수자원 보호를 위한 경영에 나서며 친환경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사진=오뚜기
사진=오뚜기

오뚜기는 수자원 보호를 위해 용수 재이용 등을 통해 물 사용량을 저감하고 폐수 오염 정도를 낮추는 프로세스를 갖추고 수질 오염 개선에 기여하고 있다. 이밖에도 임직원 참여를 통해 하천 주변 정화활동 등 환경보호에 앞장서기 위한 노력도 눈길을 끈다.

오뚜기는 대풍, 포승 등 국내에 4개 제조시설을 운영하고 있으며, 양념소스, 유지 등 다양한 종류의 식품을 생산하고 있다. 식품업계 특성상 물 사용이 많다는 점을 고려해 수자원을 절약하고자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우선 오뚜기 최대 생산기지인 충북 음성 소재의 대풍공장에서는 깨끗하게 정화된 폐수의 일부를 활용해 폐기물 감량화 설비의 세척수로 재이용하고 있다. 이를 통해 폐수 처리장의 일평균 용수 사용량을 50톤가량 절약했다. 지난해 5월에는 지하수를 정수하는 과정에서 발생되는 드레인수를 활용해 조경 관수용 용수로 활용하는 등 물 사용량을 줄이기 위한 방안을 지속적으로 검토하고 있다. 유지 제품 전문 생산 공장 포승공장은 폐수 처리 공정 개선을 통해 폐기물을 감소시키고 폐수의 수질을 향상시켰다. 

오뚜기는 하천 정화 활동도 펼치고 있다. 포승공장 환경봉사단과 안양공장 직원들은 공장 일대에서 환경보호 활동을 진행하고 있다.

진에어도 20일 반려해변으로 입양한 제주 한경면 엉알해안과 검은모래해변에서 환경 정화 활동을 진행했다. 

진에어도 20일 반려해변으로 입양한 제주 한경면 엉알해안과 검은모래해변에서 환경 정화 활동을 진행했다. 사진=진에어
진에어도 반려해변으로 입양한 제주 한경면 엉알해안과 검은모래해변에서 환경 정화 활동을 진행했다. 사진=진에어

반려해변사업은 보호가 필요한 해변을 입양해 반려동물처럼 소중하게 보살피고 가꾸어 나가는 해양 보호 사업이다. 

진에어는 2021년 11월 엉알해안과 검은모래해변을 가톨릭아동청소년재단과 공동으로 입양했다. 이에 앞서 진에어는 2019년부터 제주 수월봉 인근인 엉알해안에서 가톨릭아동청소년재단과 해변 정화 봉사활동을 함께한 인연으로 꾸준한 활동을 이어왔다. 20 23년 1월에는 사회공헌활동의 범위를 넓히기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하기도 했다.  

진에어 임직원과 가톨릭아동청소년재단 청소년 및 재단 관계자로 구성된 봉사단은 20일 오전부터 사전 교육을 마친 후 엉알해안을 시작으로 본격적인 정화 작업을 시작했다. 오후에도 검은모래해변에서 참여자들이 조를 이루어 해변에 버려진 페트병이나 깨진유리, 스티로폼 등을 포대에 담고 오물의 종류와 수량을 기록했다.

이번 활동에 참여했던 양소연 진에어 객실승무원은 “소중한 환경을 보호하는 데 작은 힘을 보탤 수 있게 되어 보람을 느꼈다”며 “청소년들과 서로 협력하고 소통하는 과정에서도 많은 것을 배울 수 있었다”고 소감을 밝혔다.

진에어 관계자는 "자연 생태계를 보호하는 활동에 더욱 노력하겠다”며 “앞으로도 지역사회와 함께하는 지속 가능한 경영을 추구할 것”이라고 전했다.

국내 최대 전시장 킨텍스도 이달 21일 ‘세계 물의 날’을 기념해 경기도 고양시 대표 하천인 한류천 일대의 환경을 정화하기 위한 킨텍스 임직원들이 참여해 봉사활동을 실시했다.

킨텍스 임직원 한류천 환경정화활동. 사진=킨텍스
킨텍스 임직원 한류천 환경정화활동. 사진=킨텍스

이번 봉사활동에는 약 50여명의 킨텍스 임직원이 참여했다. 이들은 킨텍스 2전시장 뒷편으로 흐르는 한류천의 도보 이동로에 오랜기간 방치되어 있던 폐비닐, 플라스틱 등 농업 폐기물과 생활쓰레기를 집중 수거하며 지역 사랑을 실천하고 쾌적한 수변 환경을 조성하는데 기여했다.

이번 활동에 참여한 김현수 킨텍스 전시마케팅팀 대리는 “무분별하게 버려진 쓰레기들로 수질, 토양 오염이 매우 심각하다는 걸 몸소 체감했다”며 “킨텍스 바로 옆에 있는 하천이 조금 더 깨끗해진다면 일하면서 받는 스트레스나 잠시나마 갖는 휴식시간이 더 즐거워질 것 같다”고 말했다.

이재율 킨텍스 대표이사는 “매년 많은 쓰레기가 버려지는 것을 미연에 방지할 수 있는 길은 우선 성숙한 시민의식을 갖는 것”이라며 “이번 활동 역시 단순히 쓰레기 줍기가 아니라 환경에 대해 한층 깊게 생각할 수 있도록 ESG 경영실천 차원에서 기획됐다”고 말했다.

GS25는 전세계적 자연보전 캠페인 ‘어스 아워(Earth Hour)’에 동참한다.

GS25 역삼홍인점이 이달 23일 어스아워를 기념해 5분간 간판을 소등한다. 사진=GS리테일
GS25 역삼홍인점이 이달 23일 어스아워를 기념해 5분간 간판을 소등한다. 사진=GS리테일

‘어스 아워’는 세계자연기금(WWF) 주최로 2007년 호주 시드니에서 시작한 세계 최대 규모의 환경운동 캠페인이다. 기후변화와 자연 파괴의 심각성을 알리기 위해 매년 3월 마지막 주 토요일에 실시한다. 올해는 3월23일 진행된다. 해당일 저녁 8시30분부터 전등을 소등함으로써 환경적으로 위기에 처한 지구를 위해 행동하는 자연보전 캠페인이다.

GS리테일은 이번 어스 아워 캠페인을 통해 전국 6000여개 매장 간판 등을 5분간 소등하며 기후 위기 및 환경 보존의 중요성을 알리는 적극적 ESG 활동을 전개할 계획이다.

GS리테일이 운영하는 편의점 GS25는 지난해에 이어 ‘어스 아워’에 참여한다. 올해는 전년대비 5천여 점포가 증가한 6000여개의 가맹·직영 점포가 자발적으로 참가한다. GS타워, 문래동 GS강서타워, N타워, 그랜드 인터컨티넨탈 서울 파르나스호텔 등도 동참하기로 결정했다.

이달 23일 토요일 20시 30분부터 점포 간판을 5분간, GS타워 등 빌딩은 1시간 동안 소등한다. 

GS25가 지난해 처음 ‘어스 아워’ 캠페인에 동참한 이후 경영주 모임에서는 환경의 소중함과 대고객 홍보의 중요성에 대한 논의가 있었다. 적극적 관심은 전년보다 약 6배 증가한 점포의 행사 참여로 이어졌으며, 이로 인해 보다 많은 고객들에게 ‘어스 아워’ 캠페인의 의미를 알릴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박경랑 GS리테일 정책지원팀 ESG파트 파트장은 “GS25의 어스 아워 캠페인 참여로 환경 위기에 대한 GS25 경영주 및 고객의 관심이 높아지는 긍정적인 효과가 있었다”며 “앞으로도 GS리테일은 ESG 전략 실천과 기후 위기의 심각성을 알리기 위해 다양한 활동을 전개하겠다”고 말했다.


김성미 기자 chengmei@hanmail.net

관련기사

  • 서울특별시 서초구 동광로 88, 2F(방배동, 부운빌딩)
  • 대표전화 : 02-596-7733
  • 팩스 : 02-522-7166
  • 청소년보호책임자 : 최민이
  • ISSN 2636-0039
  • 제호 : 이지경제
  • 신문사 : 이지뉴스
  • 등록번호 : 서울특별시 아01237
  • 등록일 : 2010-05-13
  • 발행일 : 2010-05-13
  • 대표이사·발행인 : 이용범
  • 편집인 : 이용범, 최민이
  • 편집국장 : 임흥열
  • 이지경제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 Copyright © 2024 이지경제. All rights reserved. mail to news@ezyeconomy.com
ND소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