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 시총 400조원 넘었다
외국인 시총 400조원 넘었다
  • 성이호
  • 승인 2011.05.04 10: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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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로 IT, 은행, 유통 업종 매입”

 

[이지경제=성이호 기자]4일 금융감독원은 외국인이 보유한 국내 주식의 시가총액이 412조5086억원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지난 2007년 5월 최초로 300조원을 돌파한 후, 4년만에 사상 최고치를 기록한 것이다.

 

또한 외국인은 채권에도 1조1306억원을 투자해 총 5조5509억원을 순투자했다고 금감원은 전했다. 특히 3월21일부터 지난달 13일까지 18거래일 연속 주식을 사들이며 4조8778억원을 순매수하는 등 외국인 매수세는 3월 중순 이후 집중된 것으로 나타났다.

 

금감원은 “현물과 선물시장 간 가격 괴리를 이용한 차익거래가 3월 1조1144억원 순매도에서 지난달에는 1조3889억원 순매수로 전환한 것도 순매수 증가 요인으로 작용했다”고 밝혔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외국인의 시총이 증가한 이유에 대해 “올해 2~3월 일본 대지진과 남유럽 재정위기 등의 영향으로 외국인은 4조4874억원을 순매도했으나, 이후 대외 리스크가 완화되고 국내 기업 실적이 개선되며 지난달에는 4조4203억원을 순매수했기 때문”이라고 전했다. 외국인들에게 우리나라 주식시장이 다른 국가에 비해 매력적으로 보였다는 해석이다.

 

다른 증권사 관계자 역시 “우리나라는 세계 주요국이나 아시아 주요국과 비교해도 평균 이상의 EPS성장률을 보이고 있다”며 “하지만, 주요국 대비 PER은 하위권에 위치하고 아시아 태평양 주요국 가운데 가장 낮은 PER을 보유한 점은 성장성 측면이나 가격 측면에서 국내 증권시장을 긍정적으로 평가할 수밖에 없게 한다”고 분석했다.

 

외국인이 매수를 보인 업종에 대해서는 “기관은 조선, 건설을 매입하고 화학, 금속, IT, 금융을 매도하는 데 반해 외국인은 IT와 은행, 유통을 매입하고 자동차와 정유주는 매도하는 상태”라고 증권사 관계자는 덧붙였다.

 

한편, 미국(6천911억원)과 싱가포르(548억원) 등 최근 순매수를 주도한 국가들의 매수 규모는 감소했고, 중국(-955억원)은 6개월 만에 순매도로 돌아섰다.

 

지난달 외국인의 상장채권 순투자(매수-매도-만기 상환) 규모는 1조1306억원에 달했다.

 

국가별로는 중국이 올해 들어 매월 순투자를 지속한 가운데 독일(3950억원)과 말레이시아(3790억원)의 순투자 규모가 3월보다 각각 1514억원, 1993억원 증가했다.


성이호 sung2ho@ezyeconom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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