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지경제=서민규 기자]정준양 포스코 회장의 광폭 행보가 재계의 시선을 집중시키고 있다. 남미 비즈니스 개척에 가속 페달을 밟고 있는 게 그것.
실제 정 회장은 최근 칠레, 온두라스, 에콰도르 등 남미 3개국을 방문하며 자원개발과 인프라 건설 프로젝트에 대해 협력 약속을 받아 냈다.
지난 7일, 정 회장은 칠레에 모습을 나타냈다. 그는 이곳에서 리튬 개발사업을 하고 있는 페루 회사인 Li3Energy와 포항산업과학연구원(RIST)의 기술을 적용한 리튬 생산과 상용화를 위한 기술·투자 협력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정 회장은 “이번 MOU에 따라 RIST의 리튬 추출 파일럿 플랜트가 성공하는 대로 칠레 현지에 상용 플랜트를 착공할 계획”이라며 “오는 8월말까지 Li3Energy의 지분 인수도 추진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정 회장은 지난 5일, 에콰도르에서 포스코건설이 인수한 플랜트 설계·건설업체 Santos CMI를 찾아가 포스코패밀리 출범식을 가졌다.
그런가 하면 지난 4일에는 온두라스 포르피리오 로보 소사 대통령을 만났다. 인프라와 도시건설 프로젝트 투자 등에 공동 협력하기 위해서다. 이 같은 노력은 결실을 맺었다. 대통령과의 만난 자리에서 이 같은 내용을 골자로 한 MOU를 체결한 것이다.
정 회장은 “온두라스는 현재 수력발전, 재생에너지, 도로건설 등 분야에서 산업 다각화와 고도화를 위한 인프라 구축에 나서고 있다”며 “특히 온두라스가 이번에 경제개발특구, 광물자원 개발에 참여해 달라는 입장이어서 포스코패밀리 차원의 사업전망이 밝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서민규 sgy@ezyeconom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