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태원 회장, 자원개발 매출 1조원 시대 ‘눈앞’
최태원 회장, 자원개발 매출 1조원 시대 ‘눈앞’
  • 서민규
  • 승인 2011.05.08 10: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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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원개발 영업이익률 50% 확실한 캐시카우로 자리매김

[이지경제=서민규 기자]“해외 자원개발을 그룹의 신성장 동력으로 키우라.”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지난 2005년 주문사항이다. 그 결과는 괄목할 만 했다. 자원개발 매출 1조원 시대를 눈앞에 두고 있어서다.

 

최 회장이 이 같은 지시를 내릴 당시 SK그룹의 자원개발은 600억원대에 머물러 있었다. 그러나 지시가 내린 이후 1200억원대로 높아졌으며 2007년부터는 전체 영업이익의 3분의 1에 달하는 5000억원까지 늘어났다.

 

이 같은 성장세는 SK그룹의 자원개발을 담당하는 SK이노베이션의 실적에서 나타나고 있다. 지난 2007년 3232억원이던 매출은 2008년 5253억원, 2009년 6358억원에 이어 작년에는 7830억원을 기록했다. 매년 고속 성장세를 보이고 있는 것.

 

올해에도 기대는 자못 크다. 지난 1분기 자원개발에서만 2778억원의 매출을 달성했다. 이 같은 추세라면 올해 자원개발 매출의 1조원 돌파도 무난하다는 게 그룹의 관측이다.

 

SK그룹의 자원개발 부문의 매출이 이처럼 고속 성장을 거듭하고 있는 것에는 그만한 이유가 있다. 최태원 회장이 이 부문의 투자액을 대폭 늘린 게 주효했다.

 

그는 부친인 고(故) 최종현 창업주가 꿈꿔온 무자원 산유국의 꿈을 이루기 위해 과감한 투자에 나섰고 이것이 결실을 맺고 있는 것. 최 창업주는 지난 1982년 ‘무자원 산유국’을 기치로 내걸고 자원기획실을 설치, 해외 석유개발에 나선 바 있다.

 

재계 한 고위 관계자는 “해외 자원개발이 실패할 확률이 높은 사업”이라면서 “SK그룹의 성장세는 최태원 회장의 강력한 의지가 없었다면 대규모 투자는 불가능했을 것”이라고 관측했다.

 

그는 이어 “최 회장의 드라이브는 최근 들어 결실을 거두고 있다”면서 “SK그룹의 자원개발 영업이익률은 50%가 넘을 만큼 확실한 캐시카우로 자리 잡았다”고 분석했다.


서민규 sgy@ezyeconom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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