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지경제=김영덕 기자]영업정지가 명령돼 회생 가능성의 기회를 놓친 부산저축은행 등 7개 저축은행을 포함함 총 9개 저축은행의 매각이 이달 중에 추진 될 전망이다.
예금보험공사는 9일 부산.대전.부산2.중앙부산.전주.보해.도민 등 7개 저축은행의 매각 입찰을 12~13일께 공고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들 저축은행 등은 지난달 말 금융당국으로부터 45일 이내에 유상증자 등을 거쳐 정상화하라는 명령이 내려졌다. 이들은 증자를 통해 기한 내에 국제결제은행(BIS) 기준 자기자본비율 5%를 넘겨야한다.
따라서 예보는 7개 저축은행에 대해 곧 입찰을 공고한 뒤 이들이 증자 명령 이행 시한인 내달 중순까지 정상화에 실패하면 바로 본 입찰을 실시해 우선협상대상자를 선정한다는 계획이다.
저축은행 매각은 어떻게 진행될까.
저축은행 매각 작업은 인수자가 자산과 부채를 떠안는 자산·부채 이전(P&A) 방식으로 이뤄지며 부산계열 5개 저축은행은 분리 매각된다는 것. 입찰 참가 자격은 자산 3조원 이상인 대형 금융기관이거나 50% 초과 지분을 보유한 금융기관이 포함된 컨소시엄으로 제한될 전망이다.
아울러 예보는 ‘예쓰저축은행’(군산.제주)에 대해서도 이번 주 중에 재입찰을 공고할 예정이며 수차례 입찰에 실패한 ‘예나래저축은행](전주 등 전북)은 현재 수의계약을 통해 매각이 진행 중이다.
이에 따라 이달 중 총 9개 저축은행들의 매각 작업이 본격화 될 전망이다. 이와 관련, 예보 관계자는 "7개 저축은행에 대해서는 최종 입찰 기준 등을 정하고 있지만 이번주 중에 입찰 공고를 낼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며 "입찰에 금융지주만 참여토록 제한하지는 않지만 기본적으로 저축은행들을 우량 금융자본에 팔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저축은행 인수자로는 우리금융지주와 신한금융지주, KB금융지주, 하나금융지주[086790], BS금융지주[138930] 등 대다수 금융지주회사 등이 나설 것으로 보인다.
또한 대기업계열의 보험사 및 증권사 등 제2금융권, 대형 대부업체 등도 저축은행 인수에 관심을 보이고 있어 6월 중순쯤 이뤄질 저축은행 입찰 결과에 금융권의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김영덕 rokmc3151@ezyeconom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