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지환 "부숴버릴거야" vs 윤은혜 "나 떨고, 있니?", 패러디 열전
강지환 "부숴버릴거야" vs 윤은혜 "나 떨고, 있니?", 패러디 열전
  • 유병철
  • 승인 2011.05.11 13: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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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지경제=유병철 기자] 90년대 드라마의 대표적 명대사 두 마디가 SBS 월화극 '내게 거짓말을 해봐'를 패러디로 장식하고 있다.

 

지난 10일 방송된 제 2회에서 극중 까칠남 현기준(강지환)은 자신과 결혼했다고 헛소문을 퍼뜨린 뻔뻔녀 공아정(윤은혜)을 다그치면서 "당신, 부숴버릴꺼야"라고 핏대를 올렸다. 물론 아정의 상상 장면이었다.

 

이 말은 왕년의 톱스타 심은하가 지난 1999년 '청춘의 덫'에서 남긴 최고의 명대사를 패러디한 것. 사랑하던 남자에게 배신당하고 복수를 다짐하던 그녀의 목소리엔 공포의 전율이 깔려 있었다. 그러나 강지환이 이날 방송에서 보여준 표정은 너무나 귀엽고 코믹했다는 것이 시청자들의 반응. 심은하 버전과 강지환 버전의 느낌이 너무 달라 오히려 신선했다는 평이다.

 

일부 시청자는 '강지환의 협박에 대처하는 윤은혜의 자세'로 "나, 지금 떨고 있니?"를 꼽았다. 이 말은 실제 대본에는 없는 코믹 패러디이지만 '버럭지환' 앞에서 꼬리를 내린 채 벌벌 떠는 '귀염은혜'의 모습이 떠올라 절로 웃음을 머금게 한다.

 

이 대사는 지난 1995년 '모래시계'에서 최민수가 사형되기 직전에 남긴 유명한 말이다. 우정과 사랑 사이에서 방황하던 주인공의 최후는 비장한 절규로 남았지만 윤은혜의 패러디 대사는 엉뚱 발랄녀의 대책 없는 앞가림을 보여줄 뿐이다.   

 

윤은혜는 방송 첫 회부터 온갖 굴욕과 수난으로 망가지며 화제의 중심에 서 있다. 극중에서 그녀를 잡아먹지 못해 안달인 강지환은 조금씩 끌려가는 자신을 발견하게 된다. 사랑을 몰랐던 윤은혜에게 사랑은 거짓말이었지만 사랑을 알아가는 강지환에게 거짓말은 사랑일 수도 있는 것이다. 

 

한편 이날 마지막 장면에서 윤은혜가 강지환에게 "여보"라고 불러 주위를 경악하게 만들었는데 과연 이 난관을 어떻게 풀어갈지 궁금증이 증폭되고 있다.


 


유병철 ybc@ezyeconom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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