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지경제=주호윤 기자]전북 군산 앞바다에서 인양 작업중인 침몰된 보물선에서 중국 주화가 쏟아져 나와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24일 군산시에 따르면 지난 2월부터 해저 매장물 탐사 업체가 일제 강점기 당시 침몰한 일본 화물선의 금괴를 찾고 있는 가운데 침몰 선박에서 다량의 중국 주화를 발견했다.
충남 보령에 있는 이 업체는 당시 6개월 기한으로 군산지방항만청과 군산시로부터 공유수면점용 사용허가와 매장물 발굴 승인을 받아 일본 화물선인 ‘시마마루 12호(253t 추정)’를 발굴할 예정이었다.
이 선박은 지난 1945년 7월쯤 금괴를 싣고 항해하다가 군산시 옥도면 선유도와 비안도 사이 북위 35도 동경 126도 해상에서 미군의 폭격으로 침몰한 것으로 알려졌다.
업체는 다각적인 검토 끝에 이 화물선에 당시 10t 이상의 금괴가 실려 있을 가능성이 크다고 보고 인양작업에 나섰던 것이다.
그런데 실제로 최근 해저에 침몰한 이 선박에서 3~4t의 중국 주화와 은화, 멕시코 등 외국 화폐 등이 인양됐고 이 주화들이 현재 군산지방항만청 건물의 지하에 보관 중인 것으로 확인됐다.
현재도 이 선박에서 계속 주화 인양작업이 이뤄지고 있고 그 금액은 우리나라 돈으로 환산해 15억~20억원정도가 될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이번에 중국 주화가 쏟아져 나오면서 탐사업체는 이들 주화 이외에도 선체 내부에는 다량의 금괴가 있을 것으로 추정하고 인양 작업에 속도를 높이고 있다.
더욱이 선체 깊숙한 곳에서 금괴로 추정되는 대형 상자의 위치가 파악됐다는 소문이 퍼지고 있어 보물선의 실체에 대한 궁금증과 기대가 높아지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주호윤 hoyoon@ezyeconom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