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지경제=성이호 기자]코스피 조정장세가 지속되며 저가매수 시점 논란이 벌어진 가운데 다가올 여름철에 떠오를 수혜주가 벌써부터 거론되고 있다.
일부 투자자들은 올 여름이 평년보다 무더울 것이라는 기상청 관측이 나오자 발빠른 행보에 나섰다. 아직 무더위가 오지 않은 상황에서 관련 종목을 선점하면 주가 상승 시 큰 수익을 얻을 수 있고, 최근 코스피가 조정을 받으면서 더 싼 가격에 매수할 기회가 생겼기 때문.
전통적으로 여름철 무더위의 대표 수혜주는 빙과류 및 음료를 생산하는 업체와 냉방기를 제조하는 기업들이다.
빙과류와 음료 업종에서는 롯데삼강(002270), 빙그레(005180), 롯데칠성(005300)이 수혜주로 거론된다. 또한, 여름철 수요가 급증하는 하이트맥주(103150) 등도 추천 종목으로 꼽히고 있다.
이외에 여름을 시원케 하는 전자제품의 대표주자 ‘에어컨’ 생산업체도 수혜주로 떠오른 상태다. 삼성전자(005930)와 LG전자(066570)가 이미 널리 알려진 수혜 종목. 코스닥에 상장된 에어컨 부품업체 ‘이젠텍(033600)’, ‘위닉스(044340)’ 등도 포함된다.
한편, 여름철 보양식으로 각광을 받는 닭고기 업체들도 수혜가 예상된다. 하지만 조류독감이라는 변수가 있기 때문에 투자에는 신중할 필요가 있다.
예상치 못한 악재가 발생하지 않는다면 삼복을 맞아 하림(136480), 동우(088910), 마니커(027740) 등의 닭고기 관련주가 반짝 특수를 누릴 예정이다.
하지만, 계절에 따른 수혜주는 주가 상승 기간이 길지 않다는 점에 유의할 필요가 있다.
삼성증권의 이남룡 연구위원은 “아무 종목이나 골라서는 안 되며 시장에서 저평가됐으나 여름철 수요가 뚜렷하게 실적 개선으로 연결되는 종목 위주로 선별 접근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성이호 sung2ho@ezyeconom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