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지경제=김영덕 기자]한국의 장기 경제성장률이 9위까지 내려갈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지난해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2위를 기록했던 한국의 경제성장률이 장기로는 9위까지 내려 갈 것이라는 것.
저출산ㆍ고령화에 따라 잠재성장률도 2015년까지는 세 번째로 높겠으나 이후 10년 동안 7위로 밀려날 것이라는 전망이다.
29일 OECD가 최근 발간한 '경제전망(Economic Outlook)'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한국의 국내총생산(GDP) 성장률 6.2%는 34개 회원국 가운데 터키(8.9%)에 이어 2위를 기록했다.
또 한국의 중기(2010~2015년) 경제성장률 전망치는 4.3%로 칠레(4.8%)와 이스라엘(4.4%)에 이어 세 번째로 높았다.
그러나 한국의 장기(2016~2026년) 성장률 전망치는 2.4%로 크게 낮아지면서 순위도 9위로 밀려날 것이라는 예측이다.
장기 성장률 전망치는 아일랜드(3.5%)가 가장 높았고 이스라엘(3.4%), 칠레(3.0%), 멕시코(3.0%), 호주(2.9%), 노르웨이(2.7%), 스페인(2.7%), 포르투갈(2.5%) 등이 뒤를 이었다.
OECD가 지난해 11월 발간한 '경제전망'과 비교해보면 한국의 중기 성장률 전망치는 바뀌지 않았고 장기 전망치는 높아졌으며 순위도 중기는 낮아지고 장기는 높아졌다.
지난해 11월 보고서에서는 한국의 2010~2015년 성장률 예상치는 4.3%로 칠레와 함께 1위를 기록하고 2016~2025년은 1.8%로 17위에 머물 것으로 예측됐다.
아울러 한국의 잠재성장률은 2010~2015년에는 3.8%로 칠레(4.1%)와 이스라엘(4.1%)에 이어 3위를 기록하겠지만 2016~2026년에는 2.4%로 떨어지면서 순위는 7위로 밀려날 것으로 예상됐다.
장기 잠재성장률은 이스라엘이 3.4%로 가장 높았고 아일랜드(3.3%), 멕시코(3.0%), 칠레(3.0%), 호주(2.8%), 노르웨이(2.7%)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한편, 잠재성장률이란 가용한 생산자원을 활용해 도달할 수 있는 지속가능한 최대한의 산출수준인 잠재산출의 증가속도이며 국가 경제가 안정적으로 도달할 수 있는 중장기 성장추세를 뜻한다.
김영덕 rokmc3151@ezyeconom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