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현대차 등 상위 기업집단서 증가세 두드러져
[이지경제=김봄내 기자]대기업의 계열사 늘리기가 지속되면서 지난 5월에도 계열사 22개가 늘어났다.
공정거래위원회는 3일 상호출자와 채무보증에 제한을 받는 55개 기업집단에 소속된 회사는 모두 1571개로 지난달보다 22개가 늘어났다고 밝혔다.
공정위에 따르면 55개 기업집단은 5월 한 달 동안 16개 회사를 설립하고 8개 회사의 지분을 취득하는 등 모두 28개의 계열사를 늘렸고 흡수합병과 지분 매각으로 6개의 계열사를 줄였다.
이 중 삼성이 삼성바이오로직스㈜와 에스티엠㈜을 새로 설립하고 에스아이에스특종상해손해사정㈜의 지분을 취득해 계열사 3곳을 늘렸고 SK는 서비스인㈜을 설립하고 두영㈜과 김천에너지㈜의 지분을 취득했다.
또 신세계가 ㈜이마트를 설립했고 LG는 에이스냉동공조㈜를 지분취득을 통해 계열사로 편입시켰다.
대기업의 계열사 증가세는 지난해에도 이어졌던 현상이다.
지난 4월 기준 2010년ㆍ2011년 연속해서 상호출자 및 채무보증제한 기업집단으로선정된 50개 기업집단에 속한 계열사는 모두 1383개로 전년 대비 144개(11.6%)가늘어났다.
경제개혁연대는 “상호출자제한 기업집단들의 규모변수 증가세가 명목GDP 증가율을 크게 앞지르고, 그 중에서도 삼성이나 현대자동차 등 상위 기업집단에서 그 증가세가 두드러진다”며 “상위 거대재벌로의 경제력 집중도가 더욱 심화되는 것은 우려스러운 상황”이라고 분석했다.
김봄내 kbn@ezyeconomy.com
<저작권자 © 이지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