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멜레온 같은 ELS, 원금보장도 가능
카멜레온 같은 ELS, 원금보장도 가능
  • 조호성
  • 승인 2011.06.06 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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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초자산의 가격 변동에 따른 수익률 결정

 

[이지경제=조호성 기자]재테크 전문가들은 고액자산가의 성공 비결로 ‘변화에 민감하고 정보에 빠르며 10원도 허투루 쓰지 않는 습관’을 꼽는다. 또한, ‘고수익과 위험분산 차원에서 재산의 일정 부분을 반드시 주식에 투자’하는 전략도 성공요인으로 거론한다. 이처럼 부자들은 위험 분산을 위해 부동산, 그림, 와인 등 다양한 상품에 투자하며 주식 역시 포트폴리오에 포함하는 것을 잊지 않는다.

 

일반 투자자들이 그림이나 와인까지 포함한 포트폴리오를 구성키는 어렵지만, 주식에 대한 투자 수단을 강구하는 건 가능한 일이다. 이 때, 추천할 만한 투자 상품 가운데 하나가 바로 주가연계증권(Equity Linked Securities, 이하 ELS)이다.

 

■ 기초자산과 연계된 투자 상품, ELS

 

주가 상승에 근접한 수익을 올리고 싶은 욕구와 다소 보수적 투자 성향을 지녔다면 ELS는 적합한 투자 상품이 될 수 있다. ELS란 기초자산의 움직임에 따라 수익률이 결정되는 파생금융상품의 한 종류. 여기서 기초자산이란 개별 주식이나 주가지수를 의미한다. 곧, ELS는 삼성전자 주식가격이나 KOSPI200과 같은 지수의 변동에 따라 수익률이 결정되는 다소 복잡한 조건을 가진 투자 상품이라 할 수 있다.

 

이처럼 까다로운 상품 구조를 특징으로 하기 때문에 오히려 ELS는 시장상황에 따라 탄력적 전략 수립이 가능하다. 예를 들어, 원금을 100% 보장하는 구조는 물론, 90% 혹은 비보장 ELS 상품도 만들 수 있다. 이와 함께 기초자산이 일정 수준까지 상승할 경우, 그에 비례하는 수익률을 보장한다거나 만기 시점의 기초자산 주가에 따라 확정 금리를 제공하는 등의 조건이 더해진다.

 

이와 같이 여러 조건이 복합적으로 적용되기 때문에 ELS에 적합한 투자자는 일정 수준 이상의 증권 지식을 갖춘 이들이다. 일단, 대다수의 상품이 조건부로 원금을 보장하는 한편, 연계되는 기초자산의 주가가 30%~50%까지 떨어져도 일정 수익률을 얻을 수 있게 설계됐다.

 

■ ELS, 원금보장도 가능

 

투자를 하는 데 있어서 본전을 건진다는 사실은 인간의 심리에 굉장한 위안과 안정감을 준다. 따라서 원금이 보장되는 ELS는 투자 가치가 올라갈 수밖에 없다. 우선, 원금보장 구조에 대해 간략히 살펴보자.

 

이를테면, 투자자A가 100만원을 가지고 ELS 상품에 투자키로 했다. 이 돈을 운용할 자산운용사는 만기 100만원을 지급할 수 있는 국공채에 이보다 적은 금액을 투자한다. 곧, 95만원을 안전한 채권에 투자해 1년 후에 100만원의 원리금을 보전하고 그동안 5만원을 수익률과 리스크가 더 높은 주식과 파생상품에 투자하는 방식이다. 이러한 전략으로 주시시장에서 소위 ‘대박’이 터진다면 ELS의 투자 수익률은 급격히 상승하고 투자자 입장에선 정기예금 금리와 비교되는 수익을 올리는 게 가능하다. 혹, 주식 시장에서 대폭락이 발생해도 채권시장의 몰락만 없다면 원금이 보장되는 것이다.

 

■ 사전 조사로 유리한 ELS 선택 가능

 

만약, 기본 투자 지식은 가졌지만 자신감이 충분하지 않은 투자자라면, 안전성이 큰 주식과 연계된 ELS에 투자하는 편이 좋다. 삼성전자나 현대차 등 국내 경제를 대표하는 기업들의 주식과 연계된 ELS가 더 안전적이며 주도주 업종을 전략적으로 선택하는 투자 방식도 필요하다. 특히, 기초자산의 변동성과 주가 전망에 대한 분석이 필수다. 용어의 의미 그대로 주가연계증권이기 때문에, 연계된 기초자산의 주가 움직임이 조기 상환의 결정 조건이 된다.

 

상품 구조에 대해 간략히 살펴보면, 우선 녹아웃(Knock-out)형과 스텝다운(Step Down)형 등으로 나눌 수 있다. ‘녹아웃 ELS’는 기초자산의 가격이 미리 정해놓은 수준에 도달하기까지는 그와 비례하는 수익률을 보장하고 일정 기준을 넘어서면 확정수익률로 변환된다. ‘스텝다운 ELS’는 3~6개월마다 조기상환 조건이 주어지며 기초자산의 가격이 대폭 하락하지 않는다면 만기 시에 확정수익률을 보장한다. 보통 기초자산 가격의 55% 정도를 기준으로 삼는데 이러한 폭락장에서도 고수익을 올리기 위해서는 다소 복잡한 투자 설계가 필요하다.

 

따라서 수익을 얻기 위한 조건도 다른 일반 펀드나 ELD에 비해 까다롭고 투자 시, 세밀한 판단이 필요하다. 수익률을 보장하는 조건을 충족하기 위해서는 가입 이전, 증권사 보고서나 재테크 전문가의 조언을 참고하는 편이 유리하다. 일부 재테크 전문가들은 ELS 투자 선택 시, 4~5개의 상품에 나눠 가입함으로써 위험 분산효과를 누리는 게 바람직하다고 충고한다.

 

또한, 다양한 기초자산을 대상으로 만들어진 ELS 상품이 지속적으로 생기기 때문에 여러 판매사들로부터 정보를 수집하는 활동이 중요하다. 가입 전, 얼마나 많은 노력을 기울였는지에 따라 더 나은 기초자산과 1~2% 높은 투자 수익률을 보장하는 상품에 가입할 수 있다.

 

■ 주식 활황기에 일반 주식형펀드보다는 낮은 수익

 

대다수 투자 상품이 그렇듯이 ELS 역시, 중도 환매를 할 경우에는 수수료를 물어야 한다. 이 때문에 가급적 단기 자금은 투자하지 않는 편이 낫다. 다만, 확실한 주가 전망 하에 조기상환 조건을 만족할 가능성이 크다면 단기간 가입해 고수익을 올리는 전략도 나쁘지 않다. 단점은 대부분의 자금을 국공채에 투자하다보니 주식시장 활황기에 일반 주식형펀드보다 수익이 낮을 수 있다는 사실이다.


조호성 chs@ezyeconom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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