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반기 부동산시장 '최악의 전세난' 밀려온다(?)
하반기 부동산시장 '최악의 전세난' 밀려온다(?)
  • 주호윤
  • 승인 2011.06.14 15: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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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공 및 민간 주택 공급 부족, 학군수요도 몰릴것으로 예상돼

[이지경제=주호윤 기자]정부의 주택공급 활성화 정책들에도 불구하고 올 하반기 대규모 전세난에 대한 우려가 갈수록 커지고 있다.

 

통상적인 전세 계약기간이 2년이라는 점을 고려했을 경우 재계약 수요와 재개발·재건축 이주 수요 등이 올 하반기에 몰리면서 지난 2009년 하반기에 있었던 전세난이 다시 시작될 조짐을 보이고 있는 것이다.

 

특히 한국은행의 기준 금리인상 여파로 전·월세 가격이 상승하고 재개발·재건축 사업들이 지연되고 있는 상황에서 보금자리주택사업마저 난항을 겪고 있어 주택공급도 원활하지 못하게 됐다.

 

또한 얼마 남지 않은 여름방학을 맞아 학군 이주 수요가 벌써부터 심상치 않은 움직임을 보이고 있는 것도 이런 우려에 한 몫을 하고 있다.

 

부동산업계에 따르면 서초에서는 오는 7월 입주 2년차가 되는 반포래미안퍼스티지 아파트의 114㎡ 전셋값이 지난달 중순 7억3000만~7억5000만원에서 최근 7억8000만~8억원으로 올랐다. 입주 당시 가격인 3억원대 후반에 비하면 2년 사이에 두 배 이상 오른 것이다.

 

인기 학군 지역인 강남(0.11%)과 서초(0.06%), 송파(0.01%) 등 이른바 ‘강남 3구’ 전셋값이 올랐고 상대적으로 가격이 저렴해 신혼부부 수요가 많은 도봉(0.02%)과 성북(0.01%), 중랑(0.01%)도 가격이 상승했다.

 

강남 한 중개업자는 “지난 5월부터 전세에 대한 문의가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며 “상승세를 탄 전세가격에 당황하는 고객들도 적지 않다”고 말했다.

 

더구나 수도권 그린벨트에 보금자리주택 32만가구를 오는 2012년까지 건설한다는 정부의 정책 목표 달성이 사실상 어렵게 되면서 정부 차원에서의 공공주택 공급마저 기대할 수 없게 됐다.

 

최근 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국토해양부에 보고한 올해 그린벨트지구내 사업승인 물량이 2만여가구에 불과해 최소 8만가구 이상 공급해야 하는 목표치에 크게 미달하기 때문이다.

 

이밖에도 건설경기 침체에 따른 건설사들의 도시정비사업장의 착공 계획 물량도 10건 안팎에 불과한 것으로 알려졌다.

 

도시정비사업에 대한 주민들의 반발이 커지면서 사업 진행에 차질이 빚어지고 있고 부동산 경기 침체로 사업성이 떨어지면서 조합은 물론 시공사도 착공을 망설이고 있기 때문이다.

 

이처럼 사업 진행이 늦어지게 된다면 이는 곧 원주민의 이주수요를 불러와 이로 인한 심각한 전세난이 예고된다.

 

더불어 집값이 더는 오르지 않을 것으로 생각해 집을 사지 않고 전세로 눌러앉는 사람들이 계속 늘고 있는 데다 입주물량도 갈수록 줄어 당분간 전셋값의 고공행진은 멈추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부동산 전문가는 “최근 부동산 시장은 주택 공급에 대한 악재가 연이어 겹치고 있다”며 “민간뿐만 아니라 공공 주택까지 공급이 원할하지 못해 전세난은 더욱 심각해질 수 밖에 없을 것으로 보인다”고 예상했다.

 


주호윤 hoyoon@ezyeconom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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